[ESG]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기업들 자원 선순환·지속 가능한 가치소비 앞장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2009년 환경부가 제정한 날로 “다시 쓰고, 줄이고, 순환하자”는 의미의 숫자 9·6(서로를 거꾸로 한 숫자로 순환 의미)을 차용해 폐기물 감량과 자원 재활용을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이날을 맞아 5일 기업들이 자원순환의 선순환 가치를 알리는 한편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천·소비하기 위해 의미있는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
우선 오뚜기는 드레싱과 식용유 제품의 뚜껑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또한 소비자의 편의성도 강화됐다. 지금까지 오뚜기의 드레싱과 식용유 제품에는 수축필름과 속 마개가 있었다. 뚜껑을 열기 위해선 이 두 가지를 일일이 제거해야 했다. 이 두가지는 모두 플라스틱이다. 그냥 버려지는 것들이다. 또한 제품을 다 쓴 뒤에도 뚜껑과 용기를 분리해 배출하는 것이 어려웠다. 분리 배출이 안 되니 재활용 등 자원순환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뚜기가 선택한 것은 뚜껑에 분리 탭과 분리 배출 구조 도입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뚜껑을 더 쉽게 열 수 있고, 사용 후에는 뚜껑과 용기를 손쉽게 분리해 세척 및 배출이 가능해졌다. 식용유 제품에는 ‘나팔형 토출구’도 새롭게 적용됐는데 사용 시 토출구 주변으로 제품이 묻어나지 않아 사용성 향상뿐 아니라 별도의 속 마개 없이도 기름이 새는 것을 막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만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선은 드레싱 13종, 식용유 9종 등 총 22개 품목에 적용됐는데, 뚜껑당 13%의 플라스틱이 절감됐다. 오뚜기는 이번 뚜껑 구조 개선으로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포장 혁신을 통해 환경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BAT로스만스는 자원순환의 날 일환으로 청년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플로깅 히어로즈’는 올해 처음 발족한 BAT로스만스의 청년 시민 서포터즈다. 이들의 역활은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며 BAT로스만스의 대표 ESG 캠페인 ‘에코 플로깅’을 함께 기획·운영을 수행한다. 서포터즈들은 앞으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과 함께 국내 대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상점 탐방, 다회용기 사용 실천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용기내 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또한 약 2개월 동안 팀별 미션을 수행하고 개인 SNS를 통해 활동을 공유하며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온라인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한다. 아울러 BAT로스만스 임직원과 함께하는 ‘에코 플로깅’ 캠페인의 기획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 위기와 자원순환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이들을 역량 있는 시민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성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스프레소는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캠페인 ‘새가버치’에 3년 연속 참여하기로 했다. 새가버치는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네스프레소는 올해도 사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수거해 새활용 상품으로 제작·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 올해는 기존 택배 수거 서비스에 더해 환경부·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우체국 반납 시스템을 도입한다. 우체국 창구 반납도 가능해져 회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별도의 운송 과정이 줄어드는 만큼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자원순환 동참의 의미로 브랜드 구분 없이 모든 알루미늄 캡슐을 수거해 지난 2년간 약 6만 명의 소비자 참여를 도출했다. 2년간 회수된 캡슐은 약 67.2톤으로, 250ml 알루미늄 캔 약 672만 개에 해당하는 무게다. 수거한 알루미늄 캔은 자원순환의 선순환 가치를 알리고자 키링으로 제작해 판매했다. 지난해 새가버치에서 선보인 ‘새활용 알루미늄 키링’ 판매 수익금은 모두 기부되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농가를 돕기 위해 약 1천400그루의 나무를 심는 데 사용됐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네스프레소는, 사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수거해 새활용 상품으로 제작·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도 모든 세대가 쉽고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자원순환의 선순환 가치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전기·전자제품의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가 인가한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는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와 자원 재활용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광그룹 14개 계열사는 사내에서 발생하는 노후 PC 등 불용 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회수·재활용하게 된다. 또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폐기물 배출 및 재활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세부 프로그램도 적극 홍보한다.
깨끗한나라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기부품과 자사 제품을 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기부품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깨끗한나라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직원 물품 기부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해당 캠페인은 깨끗한나라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사회공헌활동 ‘클린사이클(KleanCycle)’의 일환으로, ‘건강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천 활동이다. 이번 기부품은 의류, 잡화, 소형가전, 도서 등 각종 생활용품이다. 깨끗한나라는 자사 생리대 제품과 함께 총 5천140점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이후 기부품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열린 ‘아름다운하루’ 나눔바자회를 통해 판매됐다. 판매 수익금은 내년 거 어르신, 저소득 가정 등은 물론, 에너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 물품 기부를 넘어 기업, 임직원이 모두 자원순환에 동참하고 나눔을 실천한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나라는 클린사이클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며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는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E-순환우수제품 판매 촉진에 나섰다. 이달 말일까지 쿠쿠스토어 혹은 쿠쿠몰을 통해 E-순환우수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10%(제품별 최대 5만원)를 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환급해 준다. E-순환우수제품은 국내 유일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전문기관인 E-순환거버넌스가 제품의 재활용 용이성, 유해 물질 저감 등 친환경 설계 핵심 항목을 종합 평가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는 가전 전 제품군에서 자원순환 설계와 친환경 혁신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오는 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업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고객이 매장 내 사은데스크로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가져오면 재분류 후 재사용이 가능한 장난감은 세척·정비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고 재사용이 어려운 장난감은 도서 거치대로 업사이클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이다. H포인트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블록·피규어·모형 등 50cm 이하의 플라스틱 소재 장난감을 1인당 최대 3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를 최대 6천 점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