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광복 80주년, 기업들 다양한 기념 활동 전개...애국 가치 실현·소비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올해는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지 80주년이다. 8월 15일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기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업의 애국 가치 실현이자 소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하 SKT)이 다큐멘터리 콘텐츠(이하 다큐) ‘광복 80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전쟁 : AI 독립’을 공개했다. SKT의 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한 독립운동가 등 80인이 함께 부르는 애국가 합창을 통해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다큐는 역사학자 김재원 교수를 비롯해 한국인공지능협회 김현철 회장, 서울대학교 김건희 교수, 카이스트 명현 교수 등 국내 역사 및 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다큐는 SKT의 AI 기반 슈퍼노바(SUPERNOVA), 음원분리(Soundistill) 기술로 얼굴과 음성을 복원한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등 80년전 독립의 주역들과 현재 AI 주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AI 전문가, 미래 AI 시대의 주역이 될 학생 등 80인의 애국가 합창 모습과 광복 후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만세 부르는 당시 국민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재현해 광복 80주년 의미를 되새겼다.

SKT 관계자는 “80인의 AI 애국가 합창은 과거의 독립운동 정신과 현재의 AI 주권 실천, 미래 세대의 꿈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로 시청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지켜가야 할 새로운 시대 주권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SKT를 포함한 통신 3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V 컬러링 유튜브 채널에 4월과 6월 각각 한 편씩 공개했다. 해당영상을 V컬러링으로 설정하면 월정액 이용료 의 일부를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였던 경교장에 기부하는 행사도 병행됐다.

스타벅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조성한 기금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인 ‘붕정만리(鵬程萬里)’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탁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붕정만리’는 상상의 새인 ‘붕’이 단숨에 9만 리를 날아간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김구 선생이 꿈꾸던 ‘만리의 길’인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고 있다. 이로써 스타벅스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증한 독립유공자의 친필 휘호는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 ‘광복조국’, ‘천하위공’, ‘유지필성’, ‘지성감천’, ‘붕정만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 위창 오세창 선생의 ‘이신양성’, ‘오언시 2폭’, 해공 신익희 선생의 ‘유검가이조렴 유서가이성덕’ 등 총 12점에 달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을 통해 고객분들과 함께 조성한 기금으로 광복 80주년을 빛낼 수 있어 뜻깊다”면서 “스타벅스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미래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돼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 7인의 옥중 노래다. 이번 캠페인은 우선 노랫말 공모전이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를 이어갈 후손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재일 음악감독의 '대한이 살았다' 미공개 멜로디에 맞춰 노랫말을 만드는 공모전이다. 최우수 선정작은 오는 11일 발표된다. 최우수 선정작은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편곡 등의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1일인 '107주년 삼일절'에 기념영상과 함께 공식음원으로 공개된다. 응모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최우수 선정작에 대해선 작사료 815만 원이 지급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SPC 해피쉐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어려움에 처한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해피포인트 회원이 캠페인 페이지에 댓글을 달거나 게시물을 공유하면 회사가 일정 금액을 대신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 규모도 예년보다 늘려 고객 참여 적립금의 2배를 지원한다. 예를 들면 해피포인트 회원이 캠페인 페이지에서 ▲응원 댓글 작성 ▲좋아요 ▲공유하기 등으로 참여하면 건당 2천 원이 적립된다. 고객이 보유한 해피포인트로 직접 기부 참여(최대 2천 원)도 가능해 모두 참여하면 1인당 최대 8천 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회사는 적립된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전달한다. 적립금은 독립운동가의 후손 중에는 선대의 독립운동으로 경제 기반이 무너져 어려움을 겪는 후손 가정을 돕는데 사용된다.

이밖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 문양과 광복 80 문구 등을 결합한 기념 엠블럼을 SRT 열차에 부착했다. 앰블럼은 열차 승하차 시 승강장 계단과 가까운 SRT 3·6호차 측면 창문 인접부에 부착됐다.

빗썸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적립된 기부금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전액 전달돼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기부에 참여하려면 빗썸 회원이어야 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빗썸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고 라카이코리아 이벤트 페이지에 있는 기부 코드를 빗썸 앱에 등록하면 1만 원이 자동 기부된다. 기존 빗썸 회원이 기부 코드를 등록하면 1천 원이 기부되고, 기부에 참여한 고객에는 빗썸 원화 815원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