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들,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앞장...사회적 가치 실현·소비

2025-08-12     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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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기업들이 자립 준비 청년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립 준비 청년이란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에서 받던 보호를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지난 2024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 준비 청년은 1509명으로 매년 평균 150명이 어른이 돼 사회로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최근 5년간 보호 종료로 사회에 나온 자립 준비 청년은 9970명으로 해 매다 2천여 명이나 된다. 이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어 거주부터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들에게 기업들이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는 기업의 가치 실현이자 소비다.

12일 삼표그룹은 은평구청과 자립 준비 청년들이 자립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 준비 청년 10명이 거주할 주거의 화장실 수리, 보일러 교체 등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1천만 원을 지원한다. 삼표그룹은 자립 준비 청년들이 고립되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울타리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6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제25회 보건복지부 장관배 꿈나무 체육대회에 참가한 아동복지시설 아동과 자립 준비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치킨 200마리를 지원했다. ‘꿈나무 체육대회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아동복지협회와 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지난 2022년부터 한국아동복지협회와 함께 아동건강 지원사업을 진행해온 교촌치킨은 대회 이틀째인 6, 체육대회 현장을 찾아 치킨 200마리를 전달하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참가 아동을 비롯해 복지시설 종사자와 시민까지 약 1천 명이 함께했다. 교촌치킨은 미래세대를 응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가 말하는 자립 준비 청년은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이주 배경 가정, 한부모가정 청소년 등 자립 준비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선한 행보도 있다.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이하 지엠한마음재단)는 지난 11일 인천시 부평구 GM한국사업장 연구개발법인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자립 준비 청소년 5명에게 총 1600만 원의 장학금을 증정했다. 해당 장학금은 학원비, 교재비, 진학 및 진로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수강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GM 한국사업장 임직원들의 각 청소년 멘토링에 쓰일 400만 원도 기부했다. 장학금 이외에도 GM 한국사업장 연구개발법인DE&I(다양성·형평성·혁신) 위원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부금 360만 원도 함께 전달했다. 지엠한마음재단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돕고,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보호종료 아동을 포함한 자립 준비 청년이 건설 기술과 진로 역량을 갖춰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드림빌더 3기 교육생 발대식을 지난달 31일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심포니 희망드림빌더을 통해 실질적인 직업 훈련과 현장 경험을 제공해 일자리를 찾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330명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HDC심포니기술교육장에서 건설 기술 이론·실습 교육을 수강하고, 전문 상담센터에서 진로·심리상담 컨설팅 등을 받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건설 분야 인턴십 기회 제공은 물론,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