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ESG 경쟁...상생·나눔·기부 가치소비

2025-08-12     강진일 기자
ⓒ왼쪽 네이버, 오른쪽 카카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우리나라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ESG 경쟁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상생, 기부, 나눔 등을 통해 가치 실현 및 소비를 전개하고 있다. 이런 경쟁이라면 더 치열해져도 괜찮다. 그만큼 세상은 더 따뜻해지고 살기 좋아지기 때문이다.

12일 네이버는 전국 각지 소상공인과의 상생 가치 실현·소비에 나섰다. 동반성장위원회, 롯데웰푸드와 함께 전국 갖기 소상공인 음식점을 발굴, 대표 메뉴를 편의점 제품을 개발해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내달 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지역 상생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을 대신해 전국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맛집 정보를 클립으로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즉석섭취식품 제품화와 매출 확대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크리에이터는 부모의 자영업 식당뿐 아니라 단골·지인 음식점 등 다양한 맛집을 추천, 장소 스티커와 함께 식당정보를 담은 클립을 제작해 업로드하면 클럽 어워즈 및 평가를 거쳐 최종 메뉴를 선정한다. 선정된 메뉴는 롯데월푸드가 세븐일레븐 편의점 신제품으로 전국 출시한다. 아울러 네이버는 푸드 인플러언서들이 실제로 제품을 먹어보는 편의점 먹방 스트리밍도 진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음식이 클립 콘텐츠를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되며, 소상공인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제품화 등을 위한 부담 없이 실질적인 매출 증가와 판로 확대의 효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
ⓒ네이버

네이버는 기부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 중이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의 더블 기부 서비스가 이달로 10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175월 시작한 더블 기부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기부한 성금만큼 기업이 동일한 금액을 더해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의 서비스다. 지난 83개월 동안 1천개 모금 사연을 지원하고 누적 후원금은 약 70억 원을 넘어섰다. 더블기부에 가장 많이 참여한 기업은 유한킴벌리로 어르신 건강, 지역사회 소외계층 후원, 에너지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 등에 앞장서 건강한 기부문화 조성에 이바지했다. 최근 3년간 사용자 참여가 가장 많았던 기부는 한국배구연맹의 프로배구 연고지 지역 나눔이었다. 댓글 참여가 많았던 기부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아름다운 나눔’, 최단 기간에 매칭 달성한 기부는 한국공항공사의 자립청년 지원프로젝트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블기부 서비스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의 작은 행동에 기업이 1:1 매칭하여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일상 속 기부 효능감을 높여 왔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취약계층 지원, 지속가능성 제고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통한 가치 실현·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는 12일 올 상반기 공공부문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를 정리한 공공혁신 리포트 2025를 발행했다.

이중 상생, 나눔 위주로 보면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취약 계층이 이동 편의성 개선에 앞장섰다. 이 업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협력해 선보인 카카오T 사랑나눔콜은 기존 각 지자체 콜센터나 별도 공공앱을 통해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해 카카오T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교통약자 전용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끔 했다. 또한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 만에 238만 개가 넘는 종이팩을 수거하는 등 종이팩 회수 시범 사업을 통해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에 앞장섰다. 수거된 종이팩은 고품질 종이로 재활용된다.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진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활용 노하우를 교육받을 수 있는 카카오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6400여 명의 지역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이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을 이뤘다. 올해는 제주와 강원, 경남,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총 전국 12개 지역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스토어 성공 전략 세우기, 매출을 높이는 상품 등록 가이드, 첫 방송부터 매출내는 카카오쇼핑라이브 실전 노하우, AI로 스마트하게 운영하는 내 스토어 등 실무 중심의 전문가 교육을 진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지역 소상공인이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학습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월드비전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글로벌 6K 마라톤의 일환인 글로벌 6K 버추얼런협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글로벌 6K 버추얼런은 아프리카 아동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걸어야 하는 평균 거리 ‘6km’를 직접 달리며, 해당 지역 식수위생사업에 기부한다.  ‘글로벌 6K 버추얼런은 내달 5일부터 30일까지 약 25일간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월드비전 글로벌 6K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가자는 참가비와 함께 신청부터 완주 인증·기념품 수령까지의 모든 여정을 SNS에 인증하는 ‘6K 생명의 식수를 모아라!’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버추얼런은 한날한시에 현장에 모여 달리는 오프라인 마라톤과 달리, 시간과 장소를 각자 자유롭게 선택해 6km를 달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나혼렙일러스트가 새겨진 스페셜 메달과 스포츠 타월, 봉제 인형 등 한정판 기념품과 월드비전 명의의 스페셜 참가 확인증(기부 증서)이 발급된다.

카카오엔터 관게자는 올해는 K스토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IP ‘나혼렙이 공식 협업 파트너로 참여하며 한층 이색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완성됐다면서 전 세계 팬덤과 함께 성장한 IP의 영향력이 콘텐츠를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확장돼 의미가 깊다. 또한 단순한 후원에 그치지 않고,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돼 나눔의 가치와 참여의 재미를 함께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의 청소년 자녀 및 손자녀에게 코딩 교육과 멘토링 등의 과정을 전액 무상으로 진행해주는 대표 상생 프로그램 주니어랩 4를 지난 6~9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이번 주니어랩 4기에는 학생 30명이 참여했다. 이들 4기는 스마트 모빌리티서비스를 주제로, 코딩 교육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기사 가족을 위한 코딩 캠프인 주니어랩은 IT기업의 특성을 살려 택시 기사 자녀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더 많은 택시 기사님과 그 가족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