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청년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 위한 기업의 노력, ESG 경영 실천

2025-08-11     장하영 기자
기업들이 청년 장애인,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며 ESG 경영을 실천한다. ⓒ어도비 스톡 유료 이미지/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기업들이 청년 장애인,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며 ESG 경영을 실천한다. 하나금융그룹과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청년 장애인의 사회 진입과 자립을 위한 2025년 부모동반 인턴십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인턴십은 발달장애 또는 경계선지능 청년이 업무지도와 정서적 지지가 가능한 보호자와 한 조를 이뤄 함께 근무하는 방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쇼핑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투아트와 협업한다. 시각 보조앱 설리번 프러스 안드로이드 버전에 편의점 장보기 전용 모드를 탑재했다. 전국 1만 8600여 개 어느 점포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청년 장애인의 사회 진입과 자립을 돕기 위한 공동 사업인 ‘2025년 부모동반 인턴십 지원사업’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2025년 부모동반 인턴십 프로그램의 취지와 운영 방안을 소개하고, 참여자와 사업주가 함께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교류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인턴십은 발달장애 또는 경계선지능 청년이 업무지도와 정서적 지지가 가능한 보호자와 한 조를 이뤄 함께 근무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청년들이 총 6개월 동안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직무 역량을 쌓고 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취약계층 청년의 실질적 자립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인력난을 겪는 중소 사업장에도 새로운 인력 수급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참여 청년에게는 인턴십 외에도 △직무교육 △사회성 향상 교육 △다양한 경험을 위한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상생활 적응력 향상과 자존감 고취에 도움을 준다.

보호자와 함께 근무하는 특성상 청년의 정서적 안정과 직무 적응력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이번 부모동반 인턴십이 단순한 고용 기회를 넘어 발달장애와 경계선지능 청년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쇼핑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투아트와 협업해 AI기반 시각 보조앱 설리번 프러스 안드로이드 버전에 편의점 장보기 전용 모드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투아트가 개발한 설리번 플러스는 인공 지능 기술을 이용한 시각보조 음성 안내 앱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사물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갖춰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가 자주 이용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CU모드를 탑재했다.

시각장애인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 포장 용기 형태나 포장 겉면에 있는 점자 등을 주로 활용하는데, 손으로 인지할 수 있는 상품 정보의 양은 극히 제한적이다. 동일한 포장 용기에 담겨 있지만 맛이 다르거나 점자가 있더라도 ‘음료’ ‘맥주’ ‘탄산’처럼 극히 일부 정보만 기입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려면 점포 근무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편의점의 대표적인 행사인 1+1, 2+1 같은 행사 상품도 문의가 번거롭고 꺼려져 구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이러한 시각장애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던 중 투아트와 이번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했다. 설리번 플러스 CU모드를 활용하면 점포명과 함께 주요 상품의 진열 위치는 물론 가격표나 상품의 바코드를 비추면 상품명, 가격, +1 행사 정보가 음성으로 안내된다. 배리어프리 점포가 아니더라도 전국 1만 8600여 개 어느 점포에서나 앱으로 해당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BGF리테일 최민건 ESG팀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시각장애인 인터뷰, 시연 테스트 등에서 도출된 의견을 청취해 CU 모드에 반영했다”며 “이번 서비스가 시각장애 고객에게 편의점 이용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