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채 두면 줄줄 새는 액상 세제 제품 보니...합리적 가치소비하려면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퍼실 퓨어 프레쉬 플러스 용기 뚜껑 잠금 부위 사이로 누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제품은 다른 액상 세제보다 혈액·잉크 오염을 세척하는데 상대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성능은 좋은데 용기 품질이 엉망이 셈이다. 해당 업체는 품질 개선을 약속했지만 이미 사용 중이거나 품질 개선 전에 제조된 제품을 구매해서 이동할 때 유액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님 향후 개선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것이 합리적 가치소비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액체형 세탁세제 8개 제품에 대해 진행한 품질‧안전성 및 환경성을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선 기름‧단백질 및 혈액‧잉크 오염에 대한 세척 성능은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우선 다우니·리큐·스너글·액츠 등 4개 브랜드 액상ㅍ세제는 ▲기름‧단백질 오염 ▲피지 오염 ▲혈액‧잉크 오염에 양호 평가를 받았다. 비트의 액상세제는 피지 오염에서는 양호 평가를 받았지만 ▲기름‧단백질 오염 ▲혈액‧잉크 오염에서는 보통 평가를 받아다. 테크 액상세제는 ▲피지 오염 ▲혈액‧잉크 오염에 양호 평가를 받았지만 ▲기름‧단백질 오염에서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피지의 액상 세제는 ▲기름‧단백질 오염 ▲피지 오염에서는 양호를, ▲혈액‧잉크 오염에서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퍼실의 액상 세제는 ▲기름‧단백질 오염 ▲피지 오염에 양호를 ▲혈액‧잉크 오염에서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은 퍼실 제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퍼실제품은 용기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기 뚜껑을 잠근 상태로 거꾸로 두었을 때 퍼실 제품만 뚜껑 사이로 누액이 확인됐다. 따라서 넘어진 채 두면 세제액이 샌다.
이밖에 세낙물 색상 변화에서는 전 제품이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해물질 역시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생분해도도 전 제품이 적합했고, 용기의 재활용 용이성은 7개 제품이 우수했다. 스너글 제품은 라벨 마개 및 잡자재 등급이 재활용 보통이었다.
1회 세탁 비용은 제품에 따라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1회 세탁 비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액츠 액상 세제로 56원이었다. 반면 가장 비싼 제품은 스너글 제품으로 176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