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서비스연맹 김광창 위원장 “냉방 차별 백화점 좀 치사스럽지 않냐”
취재 및 편집: 전휴성 기자/ 기획: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좀 치사스럽지 않습니까?” 이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에서 진행된 백화점 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하 노조) 집회에서 서비스연맹 김광창 위원장이 백화점을 향해 던질 말이다. 상생, 착한 기업 등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가치소비다.
이날 노조원들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원청인 백화점의 냉방 차별을 멈추고, 영업 준비 시간 냉방 가동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서비스연맹 김광창 위원장은 “노조에서 실내 온도를 측정하는 걸 알고 나서 다급하게 에어컨을 가동하는 백화점이 있다고 들었다. 조사 기간이 끝나자마자 다지 영업 준비 시간에 에어컨을 끄는 백화점도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아예 에어컨을 틀지 않는 백화점보다야 적어도 영업 준비 시간에 에어컨을 켜지 않는 것이 알려지면 문제가 된다는 정도의 인식이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저희는 생각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원청 앞에 와 있다. 좀 많이 치사스럽지 않냐, 백화점 원청으로서 격이 떨어져 떳떳하지 못하고 남부끄럽지 않냐”면서 “백화점의 자신의 일터인 노동자가 한 백화점마다 수백 수천 명이다. 그중에 직접 고용된 원청 노동자는 아마 5% 내외일 거다. 절대 다수는 하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다. 오전 9시 반에서 10시 반 사이에 영업 준비 시간에는 원청 하청 가릴 것 없이 모든 노동자가 다 출근해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원청 직원인 노동 공간에 사무실에는 에어컨 튼다. 그런데 왜 절대다수 노동자가 일하는 노동 공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고 더위에 혹사시키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곳에 나와 있는 노조원들은 보통 백화점 1층에 일하는 화장품 판매 노동자다. 하지만 지하에 있는 식품 매장 2층, 3층, 4층 곳곳에 서 있는 의류, 피역, 자파 등 등 모든 입점 업체 점주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마음은 저희와 똑같다”면서 “영업 준비 시간에 에어컨 가동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 모두를 대표해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원청 백화점의 하청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다. 협력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가 안 보이냐, 우리는 유령이냐, 우리는 매출 기계가 아니라 우리도 사람이다. 누가 쓰러지지 않으면 별문제 없다는 이 후진적 노동 관행 백화점에서 탈피해야 되지 않겠냐”면서 “백화점 원청은 백화점의 모든 노동자들이 폭염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한 노동 환경을 보장해야 할 사회적 책무와 원청으로서의 의무가 있다. 이것을 바로 지켜야 한다. 백화점 원청은 즉각 영업 준비 시간에 에어컨을 가동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