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털 네이버·카카오 집중호우 기부 경쟁②...이런 경쟁, 나눔 가치소비 이끈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그런데 우연인지 몰라도 같은날 기부 소식을 전했는데, 몇시간 늦은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5억 원 더 많다. 마치 네이버가 10억 원을 기부하니깐, 카카오가 그보다 많은 15억 원을 기부한 것처럼 보인다. 포털 라이벌들이 기부를 두고 경쟁을 펼친 것이라면 정보 통신 소비자 입장에선 반길 일이다. 더 많은 경쟁을 통해 더 많은 기부로 세상이 더 따뜻해졌으면 한다. 이들의 기부는 사회적 책임 즉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소비다.
23일 양사에 따르면, 우선 네이버가 이날 오전 9시에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복구 성금 10억 원 기부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네이버가 기부한 성금은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된다. 기부금은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일상 회복 지원 등에 사용된다. 네이버의 구호 성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경상·울산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원을, 2023년 7월엔 전국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5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네이버의 기부금을 포함해 해피빈에 총 13억 3천만 원 이상의 성금이 모였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1시에 성금 15억 원 기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네이버보다 5억 원이 더 많다. 기부금은 카카오 5억 원, 카카오뱅크 5억 원, 카카오페이 3억 원, 카카오게임즈 1억 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억 원 등으로 5개 사가 참여했다.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전달된 기부금은 수해 피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 및 현장 복구를 위한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전 국민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 18일부터 호우 피해 긴급 모금함을 개설했다. 현재까지 11만 명 이상이 기부에 동참해 3억 3천만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의 기부금 조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4월 강릉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에서는 22억 원을 조성했다. 지난 3월 경상도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모금에는 111억 원의 모금액이 모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을 통해 모금에 동참하는 것이 이웃사랑, 나눔 가치소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