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험]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시승해보니...“프리미엄 수입 SUV 하이브리드 안 사도 되겠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와 하이브리드가 대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SUV 판매량은 43만 2천3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1만 9천177대가 팔린 세단에 2배에 달한다. 연료별에서 하이브리드는 22만 8천4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하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아직까지는 휘발유가 38만 8천627대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점점 그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이처럼 SUV와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KGM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놀라게 할 신차를 내왔다. SUV에 하이브리드를 단 액티언 하이브리다. SUV와 하이브리드에 각각의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일석이조의 가치소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승차감, 주행 성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소비자의 외면을 당할 수 있다. 이에 기자는 지난 9일 미디어 시승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테스트했다. 시승 구간은 KGM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 마루정원제빵소 양평 본점 왕복 구간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특히 도심 주행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라고 밝힌 바 있다. 도심 주행의 94%를 전기차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인데 과연 그런지 직접 체험해 봤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기존 액티언과 외형 및 내부 디자인이 동일하다, 단지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다. 따라서 이번 시승기에서는 형 및 내부 디자인은 관련 기사로 대체한다.
도심 주행...토레스와 완전 다르다
최근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차의 특징은 도심구간에서 전기차 모드로 주행해 탁월한 도심 연비를 구현한다. 그러나 전기차 모드에서 내연기관 모드로 변환하면서 소음과 충격 등 이질감이 오히려 승차감을 떨어트린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도 그랬다. 그런데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달랐다. 도심에서 주행시 전기차처럼 조용했다. 엔진 등에서 전해지는 충격도 없었다. 특히 변속기가 마치 없는 것처럼, 전기차처럼 주행했다. 시승 전 KGM 관계자가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대해 설명한 것이 생각났다. 그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령형 방식 적용으로 EV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면서 “안정적이고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며, 정체 구간처럼 반복적인 가감속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민첩한 반응성과 높은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갖췄다”고 설명했다. 도심에서 속도는 올렸다. 이 경우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모드에서 내연기관 모드로 전환하면서 이질감이 컸다. 그런데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이질감이 전혀 없다.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야 물건이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점점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관계자의 설명처럼 반복된 정체 구간에서 민첩한 반응성도 보였다.
고속 주행...엄지척
도심 구간을 지나 고속 주행 구간에서도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었다. 분명 내연기관 엔진이 주행하는 것인데 전기차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확실한 차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심장은 KGM의 최슨 연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1.5 터보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인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가 130kW의 대용량 모터와 결합해 최고 출력 150마력 및 최대토크 300N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서 인지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부드러우면서 민첩하게 반응한다. 직관적이다. 힘은 부족함이 없다. 급가속 시 내연기관차에서 볼 수 있는 부우웅 하는 엔진 소리도 없다. 전기차처럼 질주한다.
심지어 조용하다. 고속으로 주행하면 노면에서 실내로 전해지는 소음이 있다. 또한 엔진 소리도 커진다. 그런데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노면 소음과 타이어 공명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또한 엔진 소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풍절음 등은 실내로 전해진다.
정교한 주행도 탁월하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중형급 SUV다. 덩치가 크단 소리다. 그런데 조향 시 정교하면서도 직관적이다. 여기에 힘이 받쳐준다.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승차감은 압권이다. KGM이 쇽업소비를 업그레드 한 것이 주효했다. SFD 고사향 밸브 적용과 ROD 사이즈 증대했다. 실제로 주행 시 노면 충격이 다른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도로 요철, 포트홀 환경에서도 전해지는 충격이 덜하다. 방지턱에서도 마찬가지다. 편안하면서도 안락함이 전해진다.
연비도 KGM이 설명한 대로다. 이날 시승코스 평균 연비는 15.4km/L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5.0km/L이다. 이날 급가속, 급정차 등 테스트 시승이라는 악조건에서 이 정도의 연비가 나온 것에 놀랐다.
이 정도 정숙성, 주행 성능, 연비 효율, 승차감이면 국산차를 넘어 수입차와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차량 가격은 3천만 원대다. 여기에 친환경 가치소비도 가능하다. 합리적이면서 친환경 가치소비의 선택지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