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현준 홍대 건축과 교수 “실내 공간 습도 조절과 공기의 질 중요”

2025-07-17     전휴성 기자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지난 16일 조선팰리스 강남 3층 더 그레이트홀에서 진행된 경동나비엔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제습 환기’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실내 공간에서의 습도 조절과 공기의 질에 대한 문제는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실내에서 창문을 열지 않고서는 습도와 공기의 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이는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지난 16일 조선팰리스 강남 3층 더 그레이트홀에서 진행된 경동나비엔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제습 환기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 중 한 말이다. 유 교수의 강연이 실내 공기와 건강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칳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현준 교수는 우선 시대 변화에 따른 실내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실내 생활을 하면서 음식으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 집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라돈 등 유해 물질 때문에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인류를 보시면 인류사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외부에서 실내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20세기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우리의 삶의 공간이 실내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실내 반 야외 반 주거 환경이었다면 지금은 아파트 생활로 대부분이 실내 생활이다. 마당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거실이 들어섰다. 대청마루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식탁을 넣는 자리가 생겼다. 부엌도 과거에는 안방 옆에 있어 두 개의 방(안방과 부엌)이 완벽하게 분리가 되어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 와서 아파트는 부엌과 거실이 거의 하나로 붙어 있다면서 문제는 음식을 할 때 만들어지는 많은 미세먼지가 끊임없이 나온다는 거다. 그것이 실내 공간에 공기를 오염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가 고등어 같은 거를 구울 때 나오는 미세먼지 양은 어마어마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창문을 여는 것이지만 아시다시피 창문은 열어봤자 바깥 공기가 나쁘다. 음식을 할 때만 미세먼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건축자재에서 만들어내는 라돈과 같은 유해 물질이 있다. 이것들이 심각하게 실내 공기를 오염을 시킨다. 그런데 이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창문을 열면 미세먼지가 많고 거기다가 지금은 되게 습도도 높고 여러 가지 소음도 많고 창문을 열어서 우리가 공기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고 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지난 16일 조선팰리스 강남 3층 더 그레이트홀에서 진행된 경동나비엔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제습 환기’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유 교수는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습도만 낮춰도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쾌적한 실내공간을 만들 수 있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온도하고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실은 에어컨을 돌리는 것보다도 습도만 낮추게 되면 훨씬 쾌적하고 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쾌적하고 시원한 그런 실내 공간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런 시스템들이 필요하다면서 습도는 쾌적한 것 외에도 우리의 건강과 되게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습하니까 박테리아의 증식도 잘 된다. 반대로 얘기를 하면 건조하면 바이러스 전파도 안 되고 수분이 부족하니까 박테리아 증식도 잘 안된다. 앞으로 더 온난화가 되면서 점점 더 이 습도가 높아질 것이다. 습도와의 전쟁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온난화 현상이 지금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다. 강수량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지구의 온도가 1도가 상승을 하면 대기 중에 수증기의 함유량이 7%가 증가를 하는 게 문제다. 1도만 올라가는 게 아니다. 현재는 1.5도에서 2도 정도 상승한다. 이 정도로 올라가면 거의 감수량은 24%가 늘어나고 상위 10%의 극한 강수 지역에서는 20%가 더 증가한다. 이런 현상들이 계속 일어나면 습도 등을 컨트롤하면서 건축해야 하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내 공간에서의 이 습도 조절과 공기의 질에 대한 문제는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금은 거의 장마철이 아니고 우기라고 보통 얘기를 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그런 상황이 된다. 그래서 제습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면서 지금 상태에서 지구 전체의 기후로 바꿀 수 없다면 우리가 24시간 중 23시간을 지내고 있는 실내 공간만이라도 우리가 기술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이 훨씬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실내에서 창문을 열지 않고서는 습도와 공기의 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들은 두 배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개발해야 하는 중요한 섹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