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들, 어린이 교통안전 앞장...가치 실현·소비

2025-07-17     우영철 기자
ⓒ어도비 스톡 유료 이미지/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지난 13일 부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미취학 어린이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에는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아동이 차에 치여 숨졌다. 이처럼 이달만 해도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율은 8889건으로 1978명이 부상을 당했고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2년 사망자 83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어린이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2019년이후 2021년까지 매년 30명 미만의 어린이 사망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 운전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통 안전 교육으로도 사고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등 기업들이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이하 GM)은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날 인천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안전하게 건너요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인천사업본부이 함께한다. GM은 캠페인과 함께 굿네이버스 인천지역본부에 교통안전 교육 지원금 7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한 지난 15일 인천 연수구 명선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열린 수업을 통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옐로카펫을 활용한 주사위 퀴즈 게임, 교통 안전용품 만들기 체험, 교통안전키트 사용법 소개 등 체험 중심 교육이 진행됐다. 이 같은 GM의 행보로 이 지역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이는 GM의 트리플 제로(교통사고 제로, 탄소배출 제로, 교통체증 제로) 비전 가치 실현이자 가치소비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여름방학 기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볼수록 보여요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파트 엘리베이터내 광고 매체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수칙 영상을 송출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수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어린이 안전수칙 영상은 내달 31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 총 6만 대의 엘리베이터에서 볼 수 있다. 영상에서 노출되는 QR코드를 통해 이벤트페이지에 접속하면 퀴즈도 풀 수 있다. 참가자 중 1천 명에게 어린이 안전 키링 세트(2)’를 준다. 이 안전 키링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서울 지역 경찰서,육아종합지원센터과 함께 제작한 어린이 교통안전 용품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금까지 약 35천 개의 어린이 안전 키링을 배포해 어린이 교통안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는 볼보자동차코리아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안전가족을 생각하는 패밀리 세이프티 캠페인일환이자 가치 실현·소비다.

미쉐린코리아가 가장 우선시 하는 핵심 가치가 안전이다. 미쉐린코리아가 이 핵심 가치 실현 및 소비를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 및 경기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돌봄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 및 경기 지역 20여 곳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약 300명이 참가했다.

자동차 관련 업체만 어린이 교통안전에 매진하는 것이 아니다. 배달앱인 요기요도 장마철 어린이 교통안전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요기요는 전국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총 2천 개의 투명 우산을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교통안전 교육도 진행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선택한 어린이 교통안전 방법은 어린이 통학로 개선이다. 이를 위해 부산진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바닥 또는 벽면을 노랗게 표시하는 횡단보도 옐로카펫(교통안전 설치물) 설치에 쓰여진다.

이처럼 자동차 관련 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어린이 교통안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참여기업의 가치 실현이자 실현을 위한 소비 즉 가치소비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가치소비의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