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이통3사, 15일부터 가입자 확보 쟁탈전 본격화...합리적 통신 가치소비 할 때
14일 SKT 위약금 면제 끝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가 14일로 종료된다. 이번 해킹사태료 SKT는 가입자 약 80만 명을 잃었다. 그래도 그나마 선방이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SKT의 시간이다. SKT는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남아준 가입자에게 당근을, 이탈 가입자 및 타사 가입자에게 사탕을 주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경쟁사도 치열하게 가입자 확보전에 나설 것이란 점이다.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SKT 가입자 뿐 아니라 타사에서도 이탈자가 속출할 수 있다. 따라서 통신 소비자 입장에선 합리적 통신가치소비가 중요해 지는 대목이다.
14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SKT를 이탈한 가입자는 12만 4천44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6만 1천675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6만 2천739명이다. 해킹 사태 논란 시작인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SKT 누적 이탈자는 79만 3천187명이다. 14일까지 합하면 이탈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T가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는 ‘T 멤버십 고객 감사제’ 내용이다. 이탈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당근으로 맴버십 할인 혜택 카드를 제시했다.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준다. 또한 파리바게트는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 제품 반값 할인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는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배달 50% 할인, 포장 60%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8월 한달 간 통신요금 50% 할인, 그리고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등의 보상이 제공된다. 누구는 혜택과 보상에 대만족을 할 것이지만 누구는 이번 보상이 이탈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땨라서 15일이 14일보다 더 중요하다. 15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의 새로운 시리즈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그리고 23일 이후에는 단통법이 폐지된다. 사실상 공시지원금 상한이 사라지게 되면서 이번 삼성전자 신작 사전예약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날 한 판매점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SKT 가입자 중 위약금이 그렇게 크지 않다면 이탈보다는 버티다가 단통법이 폐지된 다음 쏟아지는 지원금을 노리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 일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갤럭시 Z폴드 7 및 Z플립 7에 지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 타사로 번호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른 현장의 목소리도 이와 유사한 의견이다. 위약금 면제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더 큰 할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예비 이탈자들이 많을 수 있다는 소리다. 무엇보다 합리적 통신 가치소비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합리적인 조건을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로 합리적 가치소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