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기후수능시험 참가자 모집

2025-07-14     장하영 기자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을 개최하며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환경재단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을 개최하며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소년 스스로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기후수능은 오는 8월 30일 열리며 대상은 전국 중·고등학생 100명이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일부 기후·환경 관련 문항이 등장하지만, 기후위기를 독립적 주제로 다룬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환경 과목은 정규 교과로 개설돼 있으나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어, 전국 중학교의 환경 과목 개설률은 7.9%, 고등학교는 31.7%에 불과하다. 지난 5월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전국 어린이·청소년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4.3%가 ‘환경교육이 부족하거나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답해, 공교육 내 환경교육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 출발한 기후수능은 지난해 첫 시행 했다. 올해는 출제 범위를 넓히고 교육 효과를 강화해 한층 진화한 형태로 돌아온다. 특히 올해 시험은 2022년 개정된 환경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본 개정에서는 ‘기후위기 및 기후행동’이 독립된 교육 영역으로 신설되고, ‘시스템사고’ 역량이 새롭게 추가되는 등 핵심 구조에 변화가 있었다. 기후수능은 교과서에 기반한 학습 범위는 물론, 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기후위기,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과 관련된 최신 이슈까지 함께 반영함으로써 시의성과 현실성을 고루 갖춘 시험으로 출제한다.

시험은 실제 수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되며, 총 60분간 객관식 38문항, 주관식 2문항을 포함한 총 40문항으로 구성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개인별 기후성적표가 제공되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1등 100만원, 2등 50만원, 3등 30만원의 기후장학금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일반 시민을 위한 온라인 시험이 처음 도입된다. 오는 9월 1일 오픈 예정인 기후수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응시 가능하며, 일정 점수 이상 획득 시 ‘기후리더 인증서’도 발급된다. 이를 통해 개인의 기후 인식 수준을 점검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는 “기후수능은 교실 안팎에서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대응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시도”라며 “공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환경교육의 공백을 메우고, 기후교육이 실질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