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험] 푸조, 에이스 출격 3008 하이브리드 보니 “계약서 쓸 뻔”...친환경 가치소비자 집중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 3일 서울 캔디 서울에서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이하 3008 하이브리드)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금 이 현장이 단순히 신차를 공개하는 자리를 넘어서 국내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3008 하이브리드가 푸조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3008 하이브리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차를 운영했다. 이에 기자는 주행 성능, 승차감 등을 제외한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3008 하이브리드를 만나봤다.
3008 하이브리드는 푸조의 최신 디자인 철학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가 잘 반영된 모델이다. 우선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엠블럼이다.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엠블럼을 통해 고급화 그리고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 엠블럼을 감싸고 있는 그라데이션 그릴이 엠블럼을 더욱 강조시키며 더 고급스러운 프랜치 감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푸조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사자 발톱 형상의 주간주행등이다. 3008 하이브리드에도 이 주간주행등이 적용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경계 없이 엠블럼, 그라데이션 그릴, 사자 발톱 형상 주간주행등으로 이어지는 시선은 미래 지향적인 인상을 각인시킨다. 이날 기자가 체험한 모델은 알레르다. 알레르 모델에는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GT는 픽셀 LED 헤드램프다.
3008 하이브리드는 패스트백 SUV다. 3008의 패스트백 디자인은 2세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3세대에서는 더 과감하게 적용이 됐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이 압권이다.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이 캐릭터 라인을 통해서 차체가 좀 더 낮고 길어 보이게 해준다. 후면부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스포일러(Floating Spoiler)’, 그 양 끝에 위치한 ‘캣츠 이어(Cat’s Ear)’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푸조의 뛰어난 에어로다이나믹 기술력을 증명한다. 이 기술력으로 3008 하이브리드는 기존보다 차체는 더 넓어지고 높아졌지만 0.28 Cd라는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플로팅 스포일러와 3D LED 리어라이트가 역동성을 증가시킨다.이는 푸조가 설명하는 3008 하이브리드의 외형 디자인 설명이다. 기자의 눈에는 눈앞에 있는 먹잇감을 바라보면서 여차하면 바로 먹잇감을 향해 날렵하게 달려가려는 수 사자의 모습이 보인다.
실내 디자인도 확 바뀌었다. 기존 3008은 잊어버려도 된다.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시킨다. 우선 3008 하이브리드 운전석에 앉자마자 시선이 집중된 곳이 바로 계기판과 센타페시아 자리다. 한 단계 진화한 파노라믹 아이 콕핏이 적용됐는데 2개의 10인치 스크린을 하나의 패널에 통합 설치한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미래적인 감성과 시각적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데시보드 위에 위치한다. 좀 독특한 디자인이다. 운전자는 정면에서 크게 시선을 움직이지 않아도 디스플레이로 주행 정보, 차량 정보, 자주 쓰는 메뉴, 멀티미디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다.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데시보드 위로 올라와 있는 디자인이다 보니 기존 중앙 디스플레이어가 있던 자리에는 버추얼 아이-토글이 설치돼 있는데 이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통풍구는 아이-토글와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사이에 있다. 기어는 아이-토글 바로 옆에 있다. 손가락으로 위로 올리면 주차, 아래로 내리면 드라이브 등으로 조정할 수 있다. 주행중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터치센서가 적용된 콤팩트 스티어링 휠이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다. 특히 터치센서가 점자식 센서 방식으로 오작동을 방지한다. 기어노브는 스티어링휠 옆 스타트 버튼과 센타페시아 사이에 위치한다.
ㄷ자형 센터콘솔 디자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ㄷ자형에는 공조기 조절, 오디오 조절, 비상버튼, 사이드브레이크 조절 장치 등이 위치한다. 그 옆에는 컵홀터가 있다. 상당히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다.
3008 하이브리드 실내는 생각보다 넓다.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다. 2열 래그룸은 넉넉하다. 성인 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588리터, 40:20:40으로 분할 가능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리터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기자가 체험한 부분은 여기까지다. 3008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 및 승차감 등은 추후 진행되는 시승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3008 하이브리드의 디자인 등만 봐도 왜 푸조의 구원투수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3008 하이브리드를 체험해 보면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과연 3008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가치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푸주의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