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차 고개 숙인 SKT 유영상 대표 “고객 신뢰와 믿음이 SKT의 버팀목이자 원동력...신뢰 회복 위해 끝까지 책임"

2025-07-04     전휴성 기자
4일 오후 4시 30분 SKT 타워 4층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T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SK텔레콤(이하 SKT) 유영상 대표가 4일 민관합동조사 최종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유영상 대표는 공식사과와 함께 지정 조치 사항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그동안 이슈였던 위약금 면제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드려 면제해 주기로 했다.

4일 오후 430SKT 타워 4층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 대표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참여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SK텔레콤의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2시 당사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이 최종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면서 “SK텔레콤은 발표된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시정 조치 사항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책임지고 신속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기다려준 고객 보상안도 나왔다. 유 대표는 기다려 준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통신 요금 할인을 준비했다면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8월 한 달 동안 통신 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데이터에 대한 불편함이 없이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달 50기가바이트씩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겠다. 어떤 요금제를 사용하시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 할인과 동일하게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에서 겪으신 어려움이 크신 만큼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멤버십 혜택도 확대하겠다. 이번 사고 이후 SKT를 떠난 고객을 위한 준비도 했다. 다시 SKT로 돌아오는 고객에게는 기존 가입 연수 장기고객 혜택, 티 멤버십 등급을 사용하시던 그대로 돌려드리겠다. 올해 안에 다시 찾아와 주신다면 멤버십 50% 할인 혜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을 믿고 기다려준 고객뿐만 아니라 SKT 망을 이용하시는 알뜰폰 고객님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다시 돌아올 고객들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가 SKT의 입장과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날 유영상 대표는 위약금 면제도 결정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이후 과기정통부는 SKT가 위약금 면제를 요청했다.

유 대표는 과기정통부 발표에서 언급된 위약금 면제 의견에 대해 이사회에서 긴급 회의를 하였고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이버 침해 발생 이후인 지난 419일부터 오는 14일 사이 해지했거나 해지할 약정 고객의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 드릴 계획이다. 긴급하게 결정된 사항인 만큼 빠르게 실행이 가능하도록 환급 방식으로  환불해 주고자 한다. 위약금 조회와 환급 신청은 T월드 홈페이지와 공식 인증 대리점, 고객센터에서 하실 수 있으며 환급 금액은 일주일 내에 신청하신 계좌로 지급해 드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그동안 고객이 보내준 신뢰와 믿음은 SKT의 버팀목이자 원동력이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고객이 있어야 SKT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든 임직원이 가슴에 깊이 새겼다면서 “SK텔레콤은 고객님의 신뢰 회복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약속을 지켜나가겠다.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소통하겠다. SKT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는 시간을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