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험] 볼보, 신형 XC90·S90 차체 빼고 다 바뀌었다...이것이 프리미엄 환경 가치소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 2일 워커힐 호텔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신형 XC90 및 S90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미 XC90은 하반기 판매 목표인 1만3천 대가 프리오더로 주문을 마친 상황이다. 그만큼 프리미엄 및 안전·환경 가치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소리다. 이날 기자는 현장에서 XC90과 S90의 달라진 점 등을 직접 체험해 봤다.
XC90, S90 눈·코 바뀌고...S90 테일램프 눈길
신형 XC90, S90의 외형적 변화는 바로 사람의 눈과 코에 해당하는 헤드램프와 그릴의 변화다. 이들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다. 우선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긴 사선이 전면 노고를 가로지르는 중심축을 기준으로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다. 고급스러운 사선의 미학을 연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시각적 안정성과 기술적 세련미를 겸비한 이 구조는 볼보가 추구하는 안정과 정제의 미약을 정면에서 표현하는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볼보의 상징이었던 토로의 망치 시그니처 헤드라이트도 더 새련되게 변모했다. 망치의 날이 갈라진 듯한 분리형 데이라이트 패턴을 통해 조형미와 기능성을 동시에 갖추었다. 그릴 라인과 빛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져 프리미엄의 가치를 높인다. 차량의 후면부는 볼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두 플래그십 모델만의 차별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기자의 시선을 강탈한 것은 S90의 테일램프다. 그동안 S90의 테일램프는 기자가 보기엔 항상 뭔가 부족했다. 프리미엄의 세단의 격을 좀 낮춘다고 할까. 그런데 이번엔 프리미엄의 가치를 높인다. 드디어 완벽한 짝을 찾은 듯하다. 전면 헤드램프와 함께 토로의 망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됐다. 번호판의 위치도 테일램프와 자연스럽게 이어짐으로써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한다. XC90의 테일램프는 블랙 베젤이 적용되어 조명 그래픽이 보다 더 선명해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외형 디자인만 봐도 대리점으로 달려가 계약을 하고 싶어진다.
실내 디자인
그동안 XC90, S90의 실내는 정숙함과 평온함, 절제가 강조된 볼보의 휴먼 센트릭 디자인 의미 그대로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볼보의 철학이 반영돼 왔다. 이번에는 그 철학이 더 구체적으로 구현됐다. 섬세한 차별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의 정수를 보여준다. 우선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카다몬 나파 가죽 인테리어 색상은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공간을 완성시켜준다. 기존의 엠버 색상이 주었던 따뜻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더 깊고 풍부한 브라운 계열의 색감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인상을 선사한다. 이 색상에 소비자들의 선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위치한 바워스 앤 윌킨스(B&W) 메쉬 디자인 스피커는 단순히 뛰어난 음질를 뛰어넘어 그 자체로 강렬한 시각적 상징성을 나타낸다.
두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11.2인치 독립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강탈한다. 데시보드에서 돌출되어 있는 형식이다. 단순한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운전자의 직관적인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하단 중앙 센터 콘솔에는 고급스러운 크리스털 기어노브를 적용해 볼보만의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컵 폴더와 무선 충전 패드 역시 자연스러운 사용 동선이 반영돼 편리하다.
프리미엄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테리어 요소는 바로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다. 이 두 모델은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이 더욱 수평적이고 전보적인 위치에 배치됐다. 새롭게 추가된 프리미엄 직물 데코의 풍부한 질감과 어우러져 더욱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어두운 공간에서 빛을 발휘하는 볼보만의 품격이 담긴 엠비언트 라이트는 화려함보다는 자연을 담은 섬세한 디테일과 우드 데코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통하여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XC90은 7인승으로 3열에 성인이 앉아도 될 정도다. 한마디로 리얼 3열이다. S90은 2열이 탁월하게 넓다. 2열에 앉아 다리를 꼬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차세대 볼보 카 UX...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번 신형 두 모델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바로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Volvo Car UX 탑재다. 우선 스크린 크기가 11.2인치로 픽셀 밀도는 21% 증가했다. 그만큼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한다. 또한 퀄컴사의 차세대 기술인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칩셋을 적용해 기존 대비 시스템 속도를 2배 그래픽 처리 속도를 10배 향상됐다. 실제로 체험해 보니 전 버전 대비 한층 선명해졌고, 반응속도가 빨라졌다.
UI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4개의 레이어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홈 화면 하나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 위젯 형태가 채택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소비자라면 익숙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체험해 보니 미디어 전화, 최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 음성 인식 등 모든 버튼을 단 한 번의 터치로 이용이 가능하다. 과정도 축소됐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홈으로 나가고 그다음에 앱에서 다시 내비게이션으로 들어가야만 했다면 이번 버전은 터치 한 번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방 주시를 지속할 수 있어서 안전 주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티맵 UI도 운전자 기준으로 시야의 모든 정보가 왼쪽 편에 표시된다.
또 하나 큰 변화는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4분기에 적용되는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유튜브 쇼츠부터 OTT, e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미리 전시차에 웨일을 탑재해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쇼츠를 볼 수 있었다. 멜론을 통해선 인기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단 웨일을 통한 쇼프, OTT 시청 등은 주행 중에는 실행되지 않는다. 안전을 위해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21년 수입차 최초로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지금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완성한 이번 신형 XC90과 S90이 볼보 자동차가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의 체험은 여기까지다. 신형 XC90과 S90의 주행 성능 및 승차감은 추후 진행되는 미디어 시승을 통해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