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쿠쿠, 토종으로 서빙 로봇 시장 출사표···중국산에 뺏긴 시장 되찾을까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쿠가 서빙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서빙 로봇은 국내 기술로 개발 및 생산됐다. 여기에 자체 개발 주행 알고리즘으로 운영된다.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서빙 로봇 시장은 비용효율화, 노동력 부족, AI(인공지능) 기술의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 중이다. 오는 2032년까지 996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4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추산 국내 서빙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천700억 원이다. 최근 생활가전으로 탈바꿈한 쿠쿠가 국내외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10일 쿠쿠는 오는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5)에서 서빙 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쿠쿠 관계자는 이날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쿠쿠의 서빙 로봇은 국내 개발 및 생산이며 자체 주행 알고리즘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서빙로봇 시장을 중국산에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국산 토종 로봇이 나온 것이다. 쿠쿠의 서빙 로봇은 최대 15kg의 적재 용량과 초속 1.2m의 주행 속도로 빠르고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서빙할 수 있다. 유선과 무선 자동충전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방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1단은 최대 14시간, 2단은 12시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터치 디스플레이 및 음성 안내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높였다.
현재 국내 서빙로봇 시장은 ▲배민 딜리 플레이트 ▲LG클로이 서브봇 ▲베어로보스틱 서비 ▲폴라리스쓰리디 이리온 ▲알지티 써봇 ▲두산로보스틱 AI 바리스타로봇 등 국산 로봇과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푸두 벨라봇 등 중국산 로봇과 미국산 베어로보스틱 서비(KT 판매)가 경쟁 중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브이디컴퍼니 서빙 로봇으로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항에서 쿠쿠의 토종 서빙로봇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과연 시장에서 중국산을 제치고 국산의 자존심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쿠쿠는 서빙 로봇 외에도 ▲간편한 터치 방식의 자동 튀김 로봇 ▲최고 700℃까지 도달하는 전기 그릴&회전식 꼬치 로봇 2종 ▲개별 맞춤 취사가 가능한 자동화 밥솥 등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쿠쿠 관계자는 “자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푸드테크 로봇을 공개했다”면서 “앞으로도 외식업과 B2B에 적합한 고효율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