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EV트렌트코리아 2025 첫날 현장 가보니···“아이들 웃음에 모빌리티 미래 보다”

2025-06-04     전휴성 기자/강진일 기자
3일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장 현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강진일 기자] 미래 EV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최신 기술 등 전기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목도(目睹)할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이하 EV 트렌드 코리아)가 지난 3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환경부가 주관하고 코엑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올해는 현대차, 기아, KGM, BYD 등 완성차부터 모던텍, EVSIS, 에바, 워터 등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및 충전사업자(CPO) 등 총 94개사 451부스 규모로 꾸며졌다. 그 첫날 전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취재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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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전시장은 한적했다. 지난해 개막 첫날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날이다 보니 관람객들이 적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전에는 전기차 산업 관계자, 학생, 일반 관람객 등이 주를 이뤘다면 3일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아이들 웃음에 모빌리티 미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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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바로 아이들의 여유로운 웃음이다. 전시장 브랜드 부스 곳곳마다 아이들이 편하게 체험하고 즐겼다. 이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모던텍 부스에서 로봇 충전기 시연이 펼쳐졌다. 이날 관람객이 거의 없다 보니 아이들이 맨 앞에서 시연을 지켜보며 흥미스러워했다. 특히 로봇 팔이 전기차 충전포트를 스스로 찾아서 연결하자 아이들 입에서 !”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신형 넥쏘 운전석에 앉아 차를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을 따라 뒷자리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차 부스 옆 KGM 부스에서도 아이들이 직접 운전석에 앉아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어떤 어린이는 전시 차량 앞에서 멋있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이들은 캐릭터 인형 앞에서도 즐거워했다. 캐릭터 인형과 악수하고 사진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쉬운 점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 이벤트 등이 없다는 점이다. 3일 개막 첫날 예전처럼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면 아이들은 그냥 부모의 손이 이끌려 전기차는 고사하고 사람만 보고 왔을 것이다. 적어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 한 두개 쯤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른들의 전기차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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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관람객에게도 EV 트렌드 코리아는 놀이터였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새로 출시된 신형 넥쏘와 아이오닉9를 체험하며 신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는 모습이었다. 기아 부스에서는 곧 출시될 PV5 실물 차량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관람객들은 체험이 오픈된 PV5를 직접 타보면서 곧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했다. KGM 부스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쏘 EV 등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외장·실내 디자인을 꼼꼼히 살피는 등 관심을 보였다. 최근 전기차 시장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 중인 BYD 아토 3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찐이었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게임은 지나가던 관람객의 발목을 잡았다. 쌍용스텐은 이번 EV트렌트코리아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 급속, 완속 캐노피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있는 'SK ZIC 유나이티드' 레이싱 팀의 피트로 꾸몄다. 특히 방문객들에게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감나는 레이싱 게임을 준비했다. 많은 관람객이 레이싱 게임에 도전했다.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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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경품이 떨어지자 팝콘을 제공하는 주체측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지난해만 해도 전기차 충전 시스템 관련 업체들의 부스가 켰다. 이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부스가 작아지고 현장 시연 등도 사라지다 보니 관람객들의 관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또한 홍보에는 볼보, 지프, 폴스타 등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사실상 현장에 가보니 부스는 없었다. 볼보와 폴스타는 EV어워드 혁신상을 받아 EV어워드 특별 전시관에 차량을 전시한 것이 고작이었다. 또한 지프와 함께 시승차를 운영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참가였다.

이벤트 사은품이 빨리 소진된 것도 아쉽다. 이날 주체측은 300명 선착순으로 행사장 부스를 돌며 스템프를 찍어오는 관람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했다. 그러나 빠르게 소진됐고, 결국 이사실을 몰랐던 관람객들을 위해 현장에서 팝콘 한봉지를 증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안주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좋지만 적어도 안내방송을 통해서라도 사전에 이벤트가 종료됐음을 알렸더라면  부스를 돌며 스템프를 찍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 수가 몇명인데 고작 300명 선착순이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이런 행사는 안하는 게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