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한국지엠, 서비스센터·부평공장 유휴자산 매각 추진···“철수 아냐”일축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GM한국사업장(이하 한국지엠)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한다. 또한 부평공장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도 추진한다. 한국 철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한국 철수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28일 한국지엠은 전 직원에게 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임을 알리는 공지를 했다.
이날 공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9개 GM 서비스 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한다. 이 중에는 최근 오픈한 양평동 서울 서비스센터도 포함된다. 고객들의 AS는 386개 협력 정비센터가 맡게 된다. 또한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에 대한 매각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의에 나간다는 입장이다. 내용만 보면 한국지엠 철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현재 한국지엠의 신차 판매량은 5개 국내 완성차 중 꼴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4.2% 감소한 5천718대다. 이는 KGM의 절반 수준이다. 3월 1천308대, 4월 1천323대 등 매달 1천300여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효율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서비스센터의 경우 차량이 많이 판매되야 효율이 높은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한국 철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지엠이 운영하는 여러 사업장이 있다. 이 중 서비스센터 적자가 좀 심각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자산 관련된 것을 정리해 효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만약에 한국 철수라면 직원에 대해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 등을 진행할 텐데,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다시 회사 내에 다른 직군으로 재배치 된다. 전원 고용이 보장된다. 사업상 효율이 떨어지는 것들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부평공장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 추진에 대해 그는 “이 부분은 현재 논의해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부평공장 내에서도 뭔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라면서 “이에 대해 논의해 나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철수인지 아닌지는 향후 한국지엠의 행보를 지켜보면 될 일이다. 한국지엠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