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굽네 오븐런, 치킨 된 참가자 3천 명 이색 가치소비 즐겨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8일 국내 유일 치킨 러닝 대회인 굽네 오븐런이 진행됐다. 이번 굽네 오븐런은 치킨이 되어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굽네치킨의 건강하고 맛있는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색 러닝 행사다. 굽네 오븐런 참가비가 3만 원인데도 불구하고 참가 티켓은 오픈 4시간 만에 1천500명이 신청했고, 오픈 10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가치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행사다. 행사 당일인 18일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 평화광장에는 참가자 3천 명이 모여 이색 러닝 행사를 통해 가치소비를 경험했다.
오븐런 사전 행사...몸풀기
오전 8시부터 모여든 오븐런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행사 참가자는 3천 명이다. 이들은 오븐런이 시작하기 전까지 행사장에 마련된 협찬사들의 부스에는 경품을 받으려는 참자가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또한 광장 중앙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겼다. 오븐런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무대위에서는 몸풀기 행사가 시작됐다. 참가자 3천 명은 무대 위 진행자의 구령에 맞춰 몸을 풀었다. 몸풀기가 끝난 뒤 출발점으로 이동이 시작됐다.
출발점으로 이동 하던 중 만난 참가자 A(여성, 40대 추정) 씨는 “남편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오븐런에 참가했다”라면서 “오늘 행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B(20대, 여성) 씨는 “친구가 이색 치킨 러닝 대회가 있는데 함께 참가하자고 해서 왔다”라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C(30대, 주부) 씨는 “가족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려고 남편과 아들과 함께 왔다”라면서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왔다. 오늘 목표는 완주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븐런 시작
이날 오븐런은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난빛정원, 월드컵육교, 메타세쿼이아길, 평화의공원 축구장, 난지천공원을 지나 다시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총 거리는 5km다. 출발 신호와 함께 참가자들이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중에는 치킨 관련 코스튬을 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러닝을 하던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치킨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QR코드판 앞에서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을 꺼냐 할인 쿠폰 받기에 정신이 없었다. 선두 그룹의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1km 지점을 통과했을 때 이미 선두 그룹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이 완주를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며 하나둘씩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행복함이 깃들어 있었다.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35세 남성 참가자는 “가족과 함께 행사장에 왔다. 오븐런에는 혼자 참가했는데 중간에 오르막길이 있어 좀 지체돼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참가자는 “친구들과 왔다”라면서 “굽네 치킨 홧팅”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춤 대결...엉덩이 털기 춤으로 대회 평정
이날 오븐런 본 행사가 끝난 뒤 무대에서는 어린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댄스 경연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자신의 춤사위를 뽐내며 오븐런 참가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남·녀 어린이가 1위를 두고 막판 경쟁을 펼쳤다. 여자 어린이는 로제 아파트 노래에 맞춰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남자 어린이는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엉덩이 털기춤으로 필살기를 선보였다. 이 어린이가 선보인 춤은 어설픈 엉덩이 털기 춤이었는데 수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고, 우승을 차지했다.
치킨 관련 코스튬 패션... 또 다른 재미 선사
이날 3천여 명이 참가한 굽네 오븐런 행사에는 치킨 관련 코스튬 패션을 선보인 참가자들이 종종 목격됐다. 이날 3천여 명이 참가한 굽네 오븐런 행사에는 치킨 관련 코스튬 패션을 선보인 참가자들이 종종 목격됐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모여든 3천여 명의 참가자 중 치킨 코스튬 러너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어떤 참가자는 치킨 가면을 쓰고 나오는가 하면, 다른 참가자는 치킨 가면에 예수님 복장을 한 이도 있었다. 신호등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인형 옷을 입은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순살을 강조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하고 왕자를 그려 웃음을 선사한 참가자도 있었다. 병아리 옷을 입은 유아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가미한 치킨 코스튬으로 5km를 완주했다.
치킨 모양 복장으로 한껏 재미를 더한 A 씨(여성)는 “쿠팡에서 코스튬 이상을 구매했다”라면서 “오늘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븐런 본 행사가 끝난 뒤 진행된 베스트드레서 시상식에는 시선을 강탈하는 치킨 관련 코스튬 패션을 선보인 참가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수상자 선정은 3천명 참가자의 박수로 결정됐다. 열띤 경합에서 1등의 영예는 닭 머리 가면을 쓰고 예수님 복장을 한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이날 10개 팀에는 각각의 선물이 주어졌다.
가수 소유, 축하 무대...팬들에게 행복 추억 만들어줘
베스트드레서 시상식 이후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오븐런 축하 무대 초대 가수는 소유였다. 소유가 무대에 오르자 오븐런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소유는 이날 3곡의 노래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곡인 ‘썸’을 부를 땐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과 손을 잡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소통했다. 특히 팬들의 하트 만들기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등 팬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굽네 오븐런은 치킨과 러닝에 남다른 가치를 둔 소비자들에게 행복한 가치소비 경험을 제공한 행사였다. 이날 집으로 돌아가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담겼다.
이날 한 참가자(여성)는 “친구가 같이 오자고 해서 오븐런에 참가했다. 오븐런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