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취재] SKT 해킹 유심 정보 유출에 KT, 선제적 대응..LG유플러스는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해킹으로 인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과 관련, 경쟁사도 사전 예방 차원의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KT가 SKT가 무료로 제공하는 유심 보호서비스를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아직이다. KT의 이 같은 정책은 혹시 있을 수 있는 해킹으로 인한 유심 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를 사전에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통신 안전 가치소비를 이끈다.
지난 24일 KT는 홈페이지 등 공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타사 유심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그간 KT는 유심정보 암호화, 방화벽 강화 등 고객 정보 보안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비정상적인 기기 변경 시도는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원하는 고객분들을 위해 무료 부가서비스인 '유심보호서비스'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하여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단 내가 사용하는 유심에 비밀번호 등안심 설정을 하기 때문에 다른 휴대폰으로의 기기변경 및 해외 로밍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기기변경 또는 해외 로밍 이용시 사전에 서비스를 해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KT는 인터넷에서 발송되는 스팸/스미싱 문자에 내 번호가 악용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서비스인 번호도용문자 차단 서비스, 정보 보호 알림이는 해킹, 바이러스 등 관련 정보를 문자로 알려주는 무료 서비스인 정보 보호 알림이 등도 제공한다.
그렇다면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도 해킹시 안전할까. 해킹 전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된 상태라면 안전하다. 반면 해킹으로 인해 이미 유심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SKT가 해킹으로 유심 정보 유출 후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하다 오는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까지 해주는 이유다.
지난 25일 SKT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종훈 인프라 전략본부장은 “근본 유출된 것과 관련 유출로 추정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유심 교체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보고 있다”라면서 “불법 복제 유심 인증 차단(FDS)과 유심보호서비스 두 개를 결합하게 된다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태 고객가치 혁신실장은 ”유신 보호 서비스는 유심 일회성 교체보다는 오히려 더 강력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라면서 ”실제로 본인의 유심이 타인에 의해서 복제되거나 변조되지 않게 만드는 솔루션이다 보니까 그 부분들은 오히려 더 유심 교체보다 일일성 유심 교체보다 더 강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2023년 LG유플러스는 사이버 공격으로 유심 고유식별번호(IMSI) 포함 개인정보 유출되는 사고로 선제적 피해 예방 차원에서 고객(알뜰폰 포함)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줬다. 당시 개인정보 피해자는 총 29만 명이었다. LG유플러스는 KT와 달리 잠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