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취재] 이케아, 첫 서울 매장 강동점 주차 요금 유료 운영..방문객 부담되겠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오는 17일 오픈하는 이케아 서울 첫 매장인 강동점의 주차비가 유료로 운영된다. 그동안 이케아코리아는 위탁 운영 중인 이케아 동부산점과 이케아 광명점에 대해서만 주차비가 유료다. 이마트, 니토리 등 다른 유통 업체들이 입점하는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보니 주차비를 유료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구매하면 일정시간 무료가 적용되겠지만 쇼핑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선택이 합리적 가치소비인지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그동안 이케아코리아는 단독 매장으로 대부분 운영돼 왔다. 그러다 보니 주차비가 자유로웠다. 그러나 광명점은 인근 대형 건물 들어서자 주차장을 남용하는 일명 얌체주차족 때문에 고객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자 지난 2021년 10월 주차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했다. 당시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주차장을 남용하는 분들이 많았다. 광명점 고객들은 매장에서 가격과 상관없이 제품 한 개만 구매해도 5시간 동안, 반품·교환을 오는 고객들은 1시간 동안 무료다. 실제 고객을 위한 유료화”라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주차장 남용도 차단할 수 있고 교통혼잡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행하게 됐다. 주차장 유료화는 광명점에 한해서다. 고양점 등 다른 매장에 대해서는 유료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주차비를 받고 있는 이케아코리아 매장은 광명점과 부산에 있는 동부산점이다. 동부산점은 이케아코리아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위탁 운영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케아 강동점의 주차비 유료는 이케아코리아가 단독 매장 대신 복합쇼핑몰을 선택한 당연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케아 강동점의 주차비는 어느 수준일까. 현재로썬 오픈 전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 다른 매장에서 운영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보면 광명점의 유료 주차비 수준이 아닐까 추정된다. 현재 이케아 광명점은 주차 요금은 10분당 800원으로 다소 비싸다. 1시간 회차에 대해선 주차비가 무료다. 그러나 1시간을 넘어서면 회차 시간을 포함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광명점의 고객에게는 사실상 무료다. 광명점에서 1개의 제품만 구매해도 5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단 비스트로에서 구매는 제외된다. 무료 정산을 위해선 반드시 구매 영수증이 필요하다. 예외도 있다. 홈퍼니싱 플래닝, 키틴 플래닝 상담을 받은 고객은 1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따라서 그냥 제품 구경하겠다고 이케아 강동점을 방문했다간 주차비를 내야 한다. 단순 호기심 매장을 방문했거나 또는 찾는 제품이 없는 경우 무조건 한 시간 내에 주차장에서 차를 빼야 한다. 하지만 이케아 매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한 시간 안에 홈퍼니싱 제품을 보면서 매장을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다.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아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 확인을 받은 뒤 주차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무조건 이케아 강동점을 방문하면 저렴한 제품이라도 무조건 구매해야 판이다.
사실 이케아 강동점은 대중교통도 그렇게 편하지 않다. 5호선과 인접해 있지만 마을 버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걸을 수도 있지만 거리가 좀 멀다. 홈퍼니싱 제품인 것을 고려하면 마을버스 이용하는 것도 쉽지많은 않다. 따라서 이케아 고객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북부 등 타 지역 고객들에게 말이다. 따라서 합리적 가치소비가 중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