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케아 강동점 가보니, 레스토랑서 줄 설 필요 없어..강동점 만의 특·장점은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케아 강동점이 드디에 베일을 벗었다. 이케아코리아는 그동안 고수해오던 단독 대형 매장의 틀에서 벗어나 도심 복합 쇼핑몰 내 매장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강동점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11일 이케아 코리아가 진행한 강동점 미디어 데이를 통해 확인했다.
이케아 강동점 위치...대중교통 보단 車가 유리
이케아 강동점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내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있다. 강동점은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 등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한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11일 오전 기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아님 차로 이동할지를 고민했다. 컨슈머와이드는 강서구에 있다. 강서구 기준으로 이케아 강동점을 지하철을 타고 갈 경구 지하철 9호선, 5호선 고덕역 그리고 도보 10여 분 등 1시간 30분이 걸린다. 차로 이동할 경우 올림픽대로 등을 거쳐 1시간 10여 분이 걸린다. 이에 기자는 자차로 강동점으로 출발했다. 기자가 차를 선택한 것은 소요 시간 때문도 있지만 이케아에서 쇼핑 시 구매한 제품을 들고 5호선 역까지 10여 분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을버스도 있지만 부피가 큰 짐을 들고 마을버스를 타기란 쉽지 않다. 차로 이동은 뛰어난 교통인프라로 매장으로 가는 데는 힘들지 않았다. 다만 아직 인근 지역이 공사 중이다. 개장 날인 17일까지 공사가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공사로 인해 다소 복잡하다.
강동점 만의 차별점
이케아 코리아는 그동안 매장을 오픈하면서 그 지역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왔다. 강동점은 20~30평대 아파트 및 오피스텔, 강동구 주민 등 실제 사람들의 집에서의 생활이 반영됐다. 따라서 룸셋도 20~30평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기반으로한 1인 가구, 부부, 3인 이상 가족 등의 라이프스타일 위주로 꾸며졌다. 특히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이케아+YOU라는 푯말이 붙어있는 룸셋이다. 지역 주민이 직접 제안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반영한 룸셋이다. 이날 미디어에 공개된 룸셋은 고덕동 지역에 거주하는 다둥이 엄마가 꿈꾸는 홈인테리어 등으로 꾸며졌다. 이 다둥이 엄마는 이케아 코리아에 아이디어를 주고 100만 원을 상금을 받기도 했다. 사실 이케아+YOU 프로젝트는 강동점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전 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케아+YOU 쇼룸을 통해 강동점이 추구하는 홈퍼니싱 솔류션이 무엇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 이케아 강동점에는 7천400여 개 홈퍼니싱 제품을 쇼룸을 통해 볼 수 있고, 3천700여 개 제품을 매장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안은 다른 매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서 쇼핑을 하면 된다. 적소적소에 셀프 검색대가 마련돼 있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직원이 상주하는 테이블도 마찬가지다. 화장실은 매장 내 두 군데가 있다. 안내표에 표시돼 있어 찾기도 쉽다. 아쉬운 점은 소화기 위치다. 최근 산불 등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케아 매장은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고 미로처럼 매장이 꾸며져 있어 화재 발생 시 당황할 수 있다. 기자는 매장 투어를 하는 동안 소화기를 찾았지만 결국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찾았다. 안내판에 소화기 위치와 대피 문 안내가 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케아코리아가 강동점의 특징 중 하나로 꼽은 곳이 바로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스웨디시 비스트로·카페 앞에 가면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키오스크처럼 생긴 디지털 기기가 있다. 다른 매장 레스토랑의 경우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하고 주문한 음식을 받았다면 강동점에서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대기 없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헤이 푸드 오더가 도입됐다. 더 이상 음식 주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아쉽게도 이 서비스는 실제로 체험해 보지 못했다. 현장 관계자는 “오는 17일 매장 오픈과 함께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레스토랑도 크다. 600석 규모다. 계단형 구조의 카페도 인상적이다. 50석 규모로 다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오늘 미디어 행사도 바로 이곳에서 진행됐다. 카페지만 이케아 방문객 누구나 이곳에서 휴식 할 수 있다. 강동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메뉴도 있다. 피타 브레드 미트볼, 치아바타 샌드위치 2종, 단백질 베이글 2종은 강동점 단독 메뉴다.
이날 미디어 투어는 여기까지다. 이번 매장 공개에서는 계산대 등은 제외됐다. 홈퍼니싱에 관심과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강동점은 새로운 가치소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서울 동북권 소비자들에게 말이다. 17일 오픈 후 가치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