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2024 車 결산③] 2024 하이브리드차 대세...환경 가치소비 이끌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해 자동차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환경 가치소비를 이끌었다. 올해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가 10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축소되고 취득세 감면이 사라지는 등 구매 혜택이 줄어들었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 신차 판매량은 143만 9천310대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대수로 보면 1년 사이 6만 8천282대가 줄어들었다.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차 대세
지난해에도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지난해 월별 승용차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휘발유차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갔다.
휘발유차는 지난해 1월 7만 2천191대로 시작해 매월 5만~6만 대 사이에 머물렀다. 12월 판매량은 6만 2천857대로 8월 5만 4천972대 최저점을 찍은 뒤 9월 6만 3천749대, 10월 6만 5천250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하다가 11월 6만 4천954대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총 78만 2천504대가 판매됐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1월 3만 9천712대로 시작했지만 2월부터 9월까지 2만 대 판매량을 보이더니 9월 3만 130대, 10월 3만 8천539대, 11월 3만 9천692대, 12월 4만 1천588 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총판매량은 38만 6천427대로 휘발유차와의 격차를 줄여갔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수입차 시장에서 강렬했다. 지난해 휘발유차는 6만 2천671대로 전년 대비 47.6%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13만 4천426대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점유율로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51.1%로 휘발유차(23.8%)의 두배다.
수입 승용차, 하이브리드차 대세
수입 승용차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이미 대세다. 특히 전체 신차 승용차 시장에서 휘발유차가 하이브리드차의 2배인 것을 감안하면 딱 반대되는 상황이다. 환경 가치소비자들이 수입 승용차 신차를 구매하면서 국산차보다 더 환경 가치소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수입차 시장에서 시작된 하이브리드차 대세가 향후 국산 승용차 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작됐다.
올해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축소
변수도 있다. 올해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의 세제 혜택이 줄어든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가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어들고 취득세 감면은 사라졌다. 반면 전기·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연장됐다. 전기·수소전기차에 대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선택이지만 아직까지 내연기관차인 휘발유차가 점유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비춰볼 때 하이브리드차의 세계 혜택을 줄이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과연 세제 혜택 축소에도 올해 환경 가치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