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인터뷰] 코튼블루 최은미 대표 가치소비 “생명 다한 청바지로 작품 만드는 일”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더 이상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빈티지 데님에 새로운 삶을 부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소비를 제안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빈티지 데님에서만 느껴지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무드를 담은 컨템포러리 업사이클 브랜드 코튼블루다. 이 브랜드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코튼블루 최은미 대표를 만나 그만의 가치소비와 코튼블루 창업 등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튼블루는 최은미 대표와 동생인 최은경 대표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코튼블루는 대표의 일본 생활에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결혼 신접살림을 꾸린 최은미 대표가 취미생활로 시작한 바느질이 사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다양한 천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던 그는 튼튼한 내구성을 가진 청바지 좋아하게 됐다. 그 인연으로 한국에 돌아와 코튼블루를 창업했다. 청바지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지 15년 됐다. 현재는 동생(최은미 대표)과 공방을 차려서 함께 하고 있다. 이후 업사이클링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최은미 대표는 “일본에서 결혼 후 살게 됐는데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바느질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펠트 원단으로 여러가지를 만들었는데 너무 빨리 해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라면서 “힘들게 만들었는데 빨리 해어지고 낡아지다 보니 속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질기고 튼튼한 '청바지'였다. 또 청바지 하나만 가지고도 많은 색깔을 낼 수가 있기 때문에 청바지를 주소재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코튼블루는 리사이클링 브랜드다. 그 많은 청바지를 어디서 구하는지 궁금했다. 이에 최 대표는 “일단 입었던 바지가 대부분이다. 아닌 것도 있다. 공장에서 만들다가 불량 난 청바지 그런 것은 기부를 받아 제품 원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원단을 구하기 위해 많이 돌아다닌다. 디테일이 괜찮을 청바지를 찾아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준다”라고 말했다.
청바지 업사이클 선택은 다른 곳과의 차별성을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코튼블루다. 여기에 공예를 가미해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퀄리티까지 갖췄다.
최 대표는 “데님으로 만든 것들은 거의 망가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세탁을 해도 별로 변형이 없다. 해서 많은 곳에서 데님으로 사업을 많이들 한다”라면서 “업사이클링이지만 공예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예쁘고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공예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제품 디자인부터 제품 작업을 동생과 함께 직접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디자인과 작업을 동생과 둘이 한다. (제품은) 일상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쓸 수 있으면서도 예뻐야 한다. 우리는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예를 한다”라면서 “지금까지 웬만한 것은 (디자인 및 작업을) 다했다. 가구까지 다 해서 지금은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지금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 전시회 때는 우리가 뭔가를 뭘 보여줘야 할지 서 둘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 코튼블루가 일본에서의 취미생활이 인연이 됐기 때문에 일본으로의 진출도 고려 중이다.
최 대표는 “일본에서 6년 정도 살았다. 그때는 아이 낳고 키우고 하느라고 사업화를 한다든지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라면서 “일본에 아직 친구들이 많다. 내년쯤 일본에 진출해 볼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소비에 대해 그는 “천연 세제를 사용하는 등 환경보호 등의 가치소비도 있겠지만 특별히 가치를 두고 있는 개인적 소비를 꼽자면 바로 버려지는 청바지로 뭔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또 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일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니니까 광장히 소중히, 집중해서 가치소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