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르포] 2024 푸드위크···기자가 뽑은 가치소비 푸드 5개는

2024-11-22     강진일 기자
 2024 코엑스 푸드위크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혁신적인 푸드테크를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식문화 등 미래 식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내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인 ‘2024 농식품부 X 코엑스 푸드위크가 20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코엑스 전관에서 시작됐다. 이번 푸드위크는 영감:푸드 라이프(Inspire:Food Life)’ 주제로 31개국 154개 사 1846개 부스가 설치된다. 이중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5개 먹거리 가치소비를 뽑아봤다.

2024 코엑스 푸드위크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2024 코엑스 푸드위크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코엑스 푸드위크 첫날인 지난 20일 현장에는 오픈 시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엑스 전관을 사용하는데 전시장 곳곳에 방문객들로 붐볐다.

한글과자 부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한글과자 부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우선 화제성뿐 아니라 맛과 의미 그리고 지속가능성까지 담아낸 한글 과자 부스를 찾았다. 한글 과자는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이 작년 109일 한글날 577돌을 기념해 만든 과자 브랜드다. 한글 과자를 위해 창업을 한 타일러와 니디는 지난 94일 공식으로 한글 과자를 론칭했다. 한글 과자는 한글의 맛과 모양을 살리기 위한 타일러와 니디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타일러와 니디는 한글 쿠키커터(과자 틀)를 직접 설계한 3D프린팅으로 개발했다. 다양한 문화권 소비자를 겨냥해 100% 식물성 원재료만 사용했다. HACCP 인증도 받았다. 지속가능성을 담기 위해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징을 채택했다. 맛은 마늘과 쑥인데 단군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타일러는 수제로 작년 한글날에 론칭해 10개월 동안 수제로 과자를 만들다가 과자 수량을 맞추지 못해 양산하게 됐다. 정식 출시는 지난 9월 초였다. 해외에는 알파벳 모양 과자도 많고, 태국어 과자, 러시아어 과자 다 있는데 한글은 한글 과자가 없었다. 해서 니디와 같이 만들었다라면서 마늘 맛과 쑥맛을 먹어봤는데 맛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외에서도 마늘 맛 한글 과자뿐만 아니라 쑥 맛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기자의 발을 붙잡은 것은 즉석 김치 제품이다. 제품명은 물로만 김치 키트(배추 김치). 뜨거운 물만 넣으면 5분 만에 김치가 완성된다. 조리 방법은 비빔면과 흡사하다. 건조야채 후레이크를 컵 또는 용기에 넣고 끓인 물 약 330ml를 전용 용기의 경우 용기 안쪽의 표시선까지 넣고 뚜껑을 닫는다. 5~10분 후 물을 버린 뒤 찬물로 내용물을 1~2회 헹군다. 그런 다음 건조 소스를 넣고 생수를 부어가며 소스를 버무리면 된다. 현장에서 먹어본 김치 맛은 엄지척이다. 식감은 일반 김치와 유사하다. 한마디로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5분만에 맛있는 배추김치를 먹을 수 있다.

위로푸드 이을호 이사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위로푸드 이을호 이사는 한국 분들 같은 경우 해외여행 갈 때, 캠핑 갈 때, 라면을 먹고 싶은데 김치가 없을 때, 야근할 때 등 김치가 필요한 상황에 요긴한 제품이라면서 특히 해외여행 갈 때 김은 가져갈 수 있지만 김치는 그렇지 못하다. 이젠 이 제품이면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대표 K푸드인 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에르메스 포장을 닮은 청담 쫀드기 포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에르메스 포장을 닮은 청담 쫀드기 포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최근 간식거리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청담동 쫀드기 부스도 인기가 많았다. 청담 쫀드기는 제품 협찬을 받지 못하면 인기 셀럽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핫 한 간식거리로 통한다. 예전 불량식품 이미지는 사라지고 맛과 포장에서 고급스러움으로 탈바꿈했다. 불닭 맛 등 MZ세대에 통할 맛이다. 실제로 시식해 보니 고급스럽다. 포장은 명품 에르메스를 연상시킨다.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에서 K푸드로 성장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주식회사 겨(청담 쫀드기) 김영직 과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청담 쫀드기 제조·판매하는 주식회사 겨의 김영직 과장은 한때 셀럽들 사이에서 샘플 협찬을 받지 못하면 셀럽이 아니라는 말까지 돌 정도였다. TV에도 소개될 정도로 제품 인지도가 높다. 고속도로 휴게소뿐 아니라 영화관, 면세점까지 입점했다. 이제 수출도 하고 있는데, 일본 도쿄 호텔에 들어가고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K푸드의 먹거리 중 하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미후루의 부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스미후루의 부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스미후루의 부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스미후루의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시미후르는 세상 모든 바나나의 기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신선 과일 &가공식품 업체로 브랜드명은 감숙왕이다. 우선 바나나로 만든 초콜릿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초콜릿과 바나나의 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연출한다. 맛있는 과일을 넘어 놀라운 과일의 세계로 안내하는 과일은 압권이다. 방울토마토인데 망고 맛이 난다. 어떤 것은 자몽 맛이 나는 것도 있다. 달기는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놓은 듯하다.

스미후루 관계자는 방울토마토, 포도, 체리 등 왓더프룻 제품들에 자사의 기술로 망고향, 자몽향 등 다양한 향을 입혔다라며 놀라운 과일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고기(육류) 시식 현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내추럴 컷츠 대체 소고기 시식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내추럴 컷츠 대체 소고기 시식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내추럴 컷츠 대체 소고기 시식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대체육 업체들의 제품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푸드 위크에는 육류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소고기 등을 현장에서 직접 구워 주는 시식 행사가 진행됐다. 시식 행사 부스마다 시식에 참여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인 대체육 업체들도 푸드위크에 참여했다. 대표 업체가 내추럴 컷츠다. 이 업체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소고기다.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기자가 실제로 맛을 봤는데 기존 대체육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 소고기와 큰 차이가 없다. 멀지 않아 대체육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추럴 컷츠 관계자는 기존 대체육과 차원이 다른 식감과 풍미를 가진 국내 최초 원육형 대체 소고기라면서 콩 비린내를 제거하고 메틸셀룰로스를 첨가하지 않았다. 촉촉한 육즙과 높은 단백질 함량 등 식품공학박사들의 9년간 연구와 향미 전문가의 섬세한 배합으로 진짜 고기 같은 식감과 풍미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이아이코리아푸드 시식 현장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이아이코리아푸드 시식 현장ⓒ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한편, 20일 당일 이하이코리아푸드 부스는 관람객들에게 제품 5천만~8천만 원 어치를 무상으로 제공해 가장 붐볐다. 훠거, 마라탕 등 소스와 간편식 등 완제품을 현장 시식과 함께 시식참여 관람객에게 무상으로 1개의 제품을 제공했다. 샘플이 아닌 본품을 주다보니 부스 앞에는 제품을 받으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마도 푸드위크 참여 업체 중 가장 관람객이 몰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아이코리아푸드 박형준 지사장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이아이코리아푸드 박형준 지사장은 저희 제품을 소비자들이 많이 드셔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제품을 무상으로 나눠드리고 있다라면서 제품은 저희가 직접 (중국 자사 공장에서)제작을 해서 수입을 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에 있다. 일단은 매출보다는 한국분들에게 당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