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현장 인터뷰] 위로푸드 이을호 이사 “물만 부으면 김치 뚝딱”···2024 푸드위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인 ‘2024 농식품부 X 코엑스 푸드위크(제19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Coex Food Week 2024, 이하 ‘푸드위크’)’ 첫날인 지난 20일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즉석 김치 제품이다. 제품명을 물로만 김치 키트(배추 김치)다. 밀키트 형태의 제품인데 비빔면을 조리하듯이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김치가 완성된다. 맛도 일품이다. 이 제품에 대해 위로푸드 이을호 이사를 현장에서 만나 제품 개발 배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제품을 설명하면, 제품명은 물로만 김치 키트(배추 김치)다. 뜨거운 물만 넣으면 5분 만에 김치가 완성된다. 조리 방법은 비빔면과 흡사하다. 건조야채 후레이크를 컵 또는 용기에 넣고 끓인 물 약 330ml를 전용 용기의 경우 용기 안쪽의 표시선까지 넣고 뚜껑을 닫는다. 5~10분 후 물을 버린 뒤 찬물로 내용물을 1~2회 헹군다. 그런 다음 건조 소스를 넣고 생수를 부어가며 소스를 버무리면 된다. 현장에서 먹어본 김치 맛은 엄지척이다. 식감은 일반 김치와 유사하다.
위로푸드 이을호 이사는 “김치를 유통하는 것이 어렵다. 유통할 때 냉장 콜드 체인도 필요하다. 김치를 진열해 놓으면 맛이 계속 변한다.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익어버리면 상품성이 바뀌어 버리곤 한다”라면서 “저희 제품은 소비자가 조리하기 전까지 그대로다. 유통하기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 배경에 대해 “해외 출장을 많이 가다 보니 항상 김치가 생각났다. 그때마다 현지 한국 시장을 갔다. 하지만 매번 한식당을 찾아 가는 것도 일이었다. 컵라면 등은 해외에 나갈 때 많이 가져간다. 호텔에 커피포트만 있으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를 라면처럼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즉석 김치 키트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발 기간은 약 2년 정도 걸렀다”라면서 “이 제품의 핵심 기술은 배추를 건조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배추김치의 식감이 회복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행착오 끝에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에 대해 이 이사는 “한국 분들 같은 경우 해외여행 갈 때, 캠핑 갈 때, 라면을 먹고 싶은데 김치가 없을 때, 야근할 때 등 김치가 필요한 상황에 요긴한 제품”이라면서 “특히 해외여행 갈 때 김은 가져갈 수 있지만 김치는 그렇지 못하다. 이젠 이 제품이면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생 김치로 김치전이나 찌개를 해 먹으면 맛이 없다. 묵은지나 익은 김치로 해야 맛이 있다. 이런 것을 외국인들은 잘 모른다”라면서 “이 제품은 외국인들도 즉석에서 바로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김치전, 김치찌개, 김치 볶음밥 등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외국인들에게 대표 K푸드인 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