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현장 인터뷰] 다시입다연구소 백진아씨 “옷 사지 말고 교환·수선해 입자”···중고 의류 교환 가치소비

2024-10-21     강진일 기자
다시입다연구소 백진아씨가 컨슈머와이드의 인터뷰를 통해 의류 교환 캠페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전세계적으로 중고 의류가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활비 위기, 그리고 패션 산업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비자가 중고 의류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중고 의류 판매가 내년에 전 세계 패션 시장의 10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최대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은 중고 의류 시장이 2028년까지 매년 1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고 의류 시장이 활개를 띠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고 패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500억 원이었다. 번개장터가 전망한 중고 의류 시장 성장액은 2026년 약 26천억 원이다. 이 같은 중고 의류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중고 의류 교환 캠페인에 가치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의 캠페인이다.

다시입다연구소 의류 교환 캠페인에 참여 중인 가치소비자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다시입다연구소 의류 교환 캠페인에 참여 중인 가치소비자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다시입다연구소 의류 교환 캠페인에 참여 중인 가치소비자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다시입다연구소는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류 재사용의 가치를 알리고자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중고의류 교환을 통한 대안적전 의류 소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가치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의생활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그 대표적인 캠페인이 21%파티(가칭 21%페스티벌)이다.

다시입다연구소 백진아씨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다시입다연구소 백진아씨는 더 이상 옷을 사지 않고 교환해 입자, 수선해 입자를 알리기 위해 21% 파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라면서 옷장에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인데 그 21%의 옷을 교환해 입자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환경적인 측면에서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 2위로 알고 있어요. 청바지 한 벌당 물이 7500l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환경오염으로 기후 위기도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더 이상 환경오염을 하지 말자는 취지로 중고 의류 교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보면 내가 안 입는 옷은 쓰레기거든요. 내 몸에 꼭 맞고 마음에 드는 옷만 입게 되죠. 쓰레기가 남에게는 소중한 옷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요. 옷을 교환해 입으면 소비도 줄고 환경도 살릴 수 있어요. 정말 여러 가치를 가진 소비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다시입다연구소의 중고의류 교환 캠페인 방식은 21% 파티 때 자신이 입지 않는 의류를 가지고 오면 다시입다연구소가 옷 당 교환티켓을 준다. 이 교환 티켓으로 다른 사람이 내놓은 중고 의류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의류로 가져갈 수 있다. 자신이 내놓은 중고 의류로 다른 사람의 중고의류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옷을 구매하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물물교환이다

 

다시입다연구소 백진아씨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다시입다연구소 백진아씨는 저도 다시입다연구소를 통해 중고 의류를 교환하면서 소비가 많이 줄었어요. 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싶지 그냥 예뻐서, 소장하고 싶어서 옷을 구매하는 욕구가 사라지더라구요. 의류 교환 캠페인에 동참하면 낭비하는 소비에 대해 교육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고의류 교환을 통한 대안적 의류 소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패션산업의 문제점과 의류 재사용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있어요라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의생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에요. 많은 동참 부탁드리고 함께 가치소비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