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ESG] 기업들, 9월에도 기부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가치소비 리딩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9월에도 기부를 통한 선한 행동이 이어졌다. 기업이 주도하는 기부이지만 소비자가 동참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면 기부가 되는 방식이다. 기부처도 사회 각지의 어려운 이웃들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즉 ESG이자 가치소비다. 본지는 27일 기부활동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을 취재했다.
지역 상생, 일자리 창출 등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맥도날드가 이번엔 중증환아와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병원 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해피밀 판매 수익금 일부를 비영리 단체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 Korea)에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해피밀은 크록스와 협업했는데 크록스 해피밀 토이 총 8가지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장에서 조기 품절을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10월 3일 오전 4시부터 2차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잘 팔릴수록 기부금은 늘어난다.
유니클로는 각 점마다 다양한 ESG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일산 덕이점 직원들이 전체 매장에서 조기 품절을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10월 3일 오전 4시부터 2차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매장의 영업시간에 따라 판매 시작 시간은 다를 수 있다. 또한 기부는 아니지만 동대문점 직원들은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청계천 광교, 장통교 일대 가로수와 녹지대의 덩굴 및 잡초를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유니클로는 10월에도 지역 사회와 연계한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KT&G는 내달 8일 강원도 춘천시 소재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무료 음악회인 ‘2024 KT&G 상상유니브 하모니의 밤’을 개최한다. KT&G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조성한 ‘상상펀드’를 재원 중 공연을 관람한 관객 1인당 일정 금액을 적립해 춘천 지역 문화예술 소외계층에 전달 한다. 상상펀드는 KT&G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매달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1:1 매칭 그랜트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는 KT&G만의 독창적인 사회공헌기금이다.
풀무원은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미션을 수행하는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고객이 인증한 만큼 적립된 사료를 기부했다. 풀무원은 1차 캠페인 종료와 함께 지난달 말 동물보호단체인 ‘사단법인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아빠)’에 풀무원아미오 사료를 1.7t 기부했다. 내달에는 2차 캠페인이 시작된다. 풀무원은 KCMC 문화원과 협력하여 캠페인을 전개하고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통채널에서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G마켓은 모만 해도 기부금 모금에 자동 동참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기부 행사인 ‘스타 애장품 기부딜’을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진행한다. G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주일간 감별사에 소개된 스타 애장품을 선보이는데 갖고 싶은 스타의 애장품을 100원 결제로 자동 응모하면 추후 추첨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종료 후 결제한 100원은 자동 환불된다. 11월까지 전 회차 응모를 통해 모인 누적 금액만큼, G마켓이 기부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인 H포인트 앱에서 상시 운영 중인 ‘포인트 기부’에 1만5천638명의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로 청각장애 인식 개선 위한 ‘숏무비’ 콘텐츠 제작을 후원했다. 숏무비 ‘온오프’는 지난 9일 공개됐다. ‘포인트 기부’는 최소 100포인트부터 참여할 수 있다. 모아진 포인트는 청각장애인 후원을 비롯해 취약계층·유기견·친환경 등 다양한 후원 활동에 활용된다. 지난해에만 총 5만 7펀14명이 참여해 약 1억 3천만 포인트가 모아졌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부터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청각장애아동 인공와우 수술을 비롯해 언어 치료, 인식개선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현재까지 13년간 총 208명에게 인공와우 수술비 19억 4천만 원을 기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역사회 나눔을 위한 ‘릴레이 바자회’를 지난 3일, 5일, 11일 개최하고, 7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우선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울시, 구세군과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고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바자회 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건축에 활용된다. 또한 5일에는 아름다운가게에 인기 패션, 잡화 등 5억 2천만 원 상당의 물품 1만 3천여 점을 전달했다. 기부 물품을 판매하는 나눔바자회도 진행했다. 수익금은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활용된다. 11일에는 영등포지역 구민들을 대상으로 영등포아트홀에서 바자회를 개최해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3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포털사이트의 기부를 통한 선한 행보도 이어졌다. 네이버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지난달 모인 약 1천580만 원의 성금을 주거환경 개선, 급식 지원, 심리치료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카카오는 멜론 이용자들의 기부 참여를 통해 한강변 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멜론을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숲;트리밍’의 여덟번째 숲 ‘임영웅2호숲’과 아홉번째 숲 ‘EXO숲’을 이달 서울 난지한강공원에 조성해 오는 30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숲;트리밍’은 2022년 6월부터 멜론 유료회원이라면 누구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딴 숲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멜론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만 해두면, 매월 결제금액의 최대 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천만 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이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되어 서울시 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한다. 임영웅은 팬심은 대단했다. 지난해 7월 ‘숲;트리밍’ 세 번째 숲인 ‘임영웅숲’이 조성된데 이어 올해엔 적립액 4천만 원 돌파를 통해 ‘임영웅2호숲’까지 탄생시켰다. 1호숲은 이팝나무 3주와 남천나무 400주로 이뤄졌지만 ‘임영웅2호숲’은 1호숲과 수종을 달리하여 교목(喬木) 이팝나무 3주, 관목(灌木) 수수꽃다리 300주, 화살나무 100주 등 총 403주로 조성됐다. 엑소는 엑소엘(EXO-L, 팬덤명)의 크나큰 성원 속 ‘숲;트리밍’ 적립액이 2천만 원을 돌파하며 아홉번째 숲의 주인공이 됐다. ‘EXO숲’은 오는 30일 난지한강공원 내에 이팝나무 3주, 꽃댕강나무 300주, 조팝나무 100주 등 총 403주로 조성된다. 30일 이후 난지안내센터 부근 잔디마당을 찾아오면 ‘임영웅1, 2호숲’과 ‘EXO숲’ , ‘방탄소년단1, 2호숲’, ‘세븐틴1, 2호숲’ 등 총 9개의 숲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