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취재] 배달앱, 로봇 배달시장 경쟁 시작···요기요, 상용화 vs 배민 올해 안에

2024-09-10     전휴성 기자
ⓒ왼쪽 요기요 제공/ 오른쪽 컨슈머와이드 DB

[가치소비-취재] 배달앱의 로봇 배달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예상을 깨고 요기요가 국내 첫 상용화에 나섰다. 당초 예상은 배달의민족(배민)이 올 연말까지 상용화하는 것이었다. 소리소문없이 요기요가 국내 업계 최초 로봇배달 서비스 상용화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배달업간 로봇배달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고, 라이더에 따른 환경 오염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 이는 합리적이며 환경 가치소비의 새로운 경험이다.

로봇배달서비스를 하려면, 지난해 통과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도로교통법상 보도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배달 로봇 운행을 허가하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기관은 최대속도 15km/h 이하, 질량 500kg 이하의 실외 이동 로봇을 대상으로 운행 속도, 안정성, 보안, 관제장치 등 16개 항목에 대해 심사한다. 인증을 획득한 배달로봇은 보행자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어 보도와 횡단 보도를 통행할 수 있다.

ⓒ왼쪽 요기요 제공

지난 9일 요기요가 배민을 제치고 국내 배달앱 시장에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정식 론칭했다. 요기요의 로봇배달 파트너사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 지난 6월 양사가 MOU를 맺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뉴빌리티는 최근 ‘2024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6월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에 뉴빌리티의 로봇이 깜짝 등장하는 등 글로벌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요기요의 로봇 배달 서비스는 우선 인천 송도로 국한된다. 서비스는 단거리다. 가게로부터 최대 1.2km 반경이다. 이 거리는 가까워서 평소 라이더를 구하지 쉽지 않다. 라이더들의 회피 거리에 배달 로봇이 투입되는 것이다. 우선 아파트 단지, 대학가, 대형 오피스 건물 등 위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배달비는 현재 업주와 소비자 모두 무료다. 향후 가격 정책은 바뀔 수 있다. 배달속도는 현행법에 따라 시속 최대 5.76km/h 정도의 속도다. 배달 방식은 많이 알려진 방식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업주는 요리를 시작하고, 요리를 마친 뒤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배달 로봇에 주문 음식을 실는다. 목적지 등을 입력하면 배달 로봇에 주문자와 약속된 장소까지 배달한다. 음식이 도착하면 주문자는 로봇에서 음식을 픽업하면 된다. 현재 아파트 내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왼쪽 요기요 제공

요기요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다른 경쟁 업체의 경우 (로봇 배달 서비스) 테스트 중이다. 요기요에서는 일반 고객이 직접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론칭이라고 밝힌 것이라면서 배달 지역은 송도 전체 지역이다. 그러나 안되는 지역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도 지역외의 확대 지역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배달료도 현재 무료다. 배달 앱의 가격 정책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다.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집중 테스트한 바로는 사람이 배달하는 것보다 배달 품질이 나쁘지 않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른다. 아직 초창기다. 이러다 보니까 일단 비용을 안 받는 것이고 이후에 또 어떻게 될지는 좀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로봇 배달 속도도 배달 라이더와 비슷하다. 정확하게 몇분 걸린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일반 라이더들이 하는 배달 경험보다 나쁘지 않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배민 배달로봇서비스 모습 / 컨슈머와이드 DB

최초 국내 로봇배달 서비스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요기요에 건내준 배민은 올해가 가기전에 로봇배달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배달앱 중 가장 먼저 로봇배달 사업에 뛰어든 배민은 그동안 대학교 내 배달, 아파트 단지 내 배달, 복잡한 테헤란로 인근 배달 등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말이 시범 서비스지 소비자가 주문하면 배달 로봇이 배달해 준다.(관련 기사 참조) 현재 배민은 아파트 등 건물 실내까지 배달 실증 테스트를 마무리 해 놓은 상황. 배민의 로봇 배달 서비스는 일반 라이더와 같이 아파트 등 상관없이 집 앞에서 주문한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다. 현재는 어느선까지 상용화에 투입할지 미정이다.

ⓒ배민 배달로봇서비스 모습 / 컨슈머와이드 DB

배민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한 목표한 시점이 있기 한데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특정해서 밝히기가 부담스럽다라면서 이용 비용도 무료가 될지, 얼마나 비용이 발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은 기존에 했던 것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헤란 시범 서비스처럼 주문 고객이 건물 앞 정해진 곳까지 나와 배달된 음식을 픽업하는 방식이 될지, 아님 건물 내부까지 배달을 할지는 미정이라면서 곧 서비스에 대한 육각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