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ESG] 어린이 환자 돕는 기업 손길, 소아암쉼터 개소와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등

2024-08-06     장하영 기자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기업들이 기부금을 전달하고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등을 기획한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기업들이 기부금을 전달하고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등을 기획한다. LG는 소아암 어린이 가족을 위한 나음소아암쉼터를 위해 기부금 15억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나음소아암쉼터 6개실 개소를 위해 사용해 지방 거주 소아암 환자에게 숙박공간을 제공한다. SK그룹 SK행복나눔재단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 휠체어 사용 아동, 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분당야탑에서도 만날 수 있다.

LG가 소아암 어린이 가족을 위한 나음소아암쉼터 기부금을 전달하고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나음소아암쉼터는 지난 5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LG의 이번 후원금은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 ERT의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후원금 15억원은 나음소아암쉼터 6개실 개소를 위해 전액 사용한다. 이번 기부로 인해 ‘서울교대 쉼터’ 3실, ‘서울대학로 쉼터’ 3실 등 6실의 소아암쉼터가 추가돼 기존 11실의 나음소아암쉼터가 총 17개 실로 늘어날 예정이다. 나음소아암쉼터는 치료를 위해 먼 거리를 다니는 지방 거주 소아암 환자 가족에게 편안하고 깨끗한 숙박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원룸형 쉼터다.

ESG팀장도 맡고 있는 박준성 LG 부사장은 “소아암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그 아이들이 치료를 위해 장시간 이동하는 데서 따르는 큰 어려움에도 공감하게 돼 나음소아암쉼터 개소 기부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아암 어린이를 포함한 이웃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이 담긴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성남시청소년재단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휠체어 사용 아동은 이동할 때를 포함한 일상 전반을 앉아서 생활하기에 척추와 자세가 불균형하게 발달하고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쉽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동 맞춤의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및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상상인그룹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이 운동 장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해 추진됐다. 세상파일과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에 서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수도권 동남부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2024 하반기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은 기존 서울 어댑핏스튜디오에 더해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에서 동시 운영한다. 참여 아동들은 매주 1회, 1시간씩, 총 14회차로 구성된 커리큘럼에 따라 3~4명의 소그룹을 지어 △골프 △양궁 △태권도 등 다양한 테마의 운동을 경험하게 된다.

앞서 진행된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총 45명의 아동이 참여했으며, 프로그램 참여 전후로 어깨, 팔 등의 움직임 범위가 32% 늘어나고, 독립 행동에 대한 자신감이 53% 향상되는 등 유의미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