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ESG] 지역 상생 고민하는 기업들, 특산물 활용 상품과 고객센터 리뉴얼 등

2024-07-17     장하영 기자
지역과의 상생을 고민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역 협업 상품을 제작하고, 지역 상생 공간을 구성한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지역과의 상생을 고민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역 협업 상품을 제작하고, 지역 상생 공간을 구성한다. GS25는 충청북도 충주시와 협력해 성과물로 디저트 2종을 선보이며 상생을 추구한다. 지역 특산물 사과를 활용해 판로를 확대하고 수익금 일부는 지역 농가에 기부한다. 한화생명은 대전·부평·부산 고객센터를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편한다. 커뮤니티 공간에선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열고 휴게 공간에선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화상상담창구도 배치한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충청북도 충주시와 손잡고 충주맨과 협업한 디저트 2종을 선보이며 ESG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지난 5월 GS리테일과 충주시가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첫 성과물이다. 충주시는 지역 발전과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으며, GS리테일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고 재미 요소를 제공하는 차별화 상품 출시로 점포의 매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하는 동시에 충주시 마스코트로 떠오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개성 넘치는 모습과 재미난 문구를 담아 가치소비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충주시와 GS25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활동하며 양측 공식 채널에서 동시 송출한다.

이번 협업 상품은 양측의 이미지 제고와 매출 상승이라는 시너지 효과 외에도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판매 수익금 일부를 충주시 지역 농가에 기부해 기업과 지역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ESG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진웅 GS리테일 상품전략팀 매니저는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충주맨을 보유한 충주시와 유통과 지역 간 새로운 ESG 상생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대전·부평·부산 고객센터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금융 라운지로 전면 리뉴얼하며 지역 상생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개편하는 고객센터는 금융서비스와 더불어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생을 강화하고자 했다. 대전·부평 고객센터를 시작으로, 이달 말 부산 고객센터까지 순차적으로 리뉴얼 개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전국적으로 리뉴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투자, 인문학, 와인 등 문화센터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휴게 공간에서는 황반 변성, 노안, 혈압 등 스스로 건강을 점검해 볼 수도 있다. 고객센터에 화상상담창구 ‘디지털 데스크’도 배치된다. 고객은 디지털 데스크에 앉아 화면의 상담 연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화상 상담으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비대면 방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고령층을 위해서 대면 상담사를 통할 수 있는 창구도 함께 운영된다.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 이명언 팀장은 “대면 영업이 중요한 보험사에서 고객센터를 축소하는 방안보다, 유지·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며 “디지털화로 비용은 절감하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