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기획] 환경의 날①, 플랫폼·통신업계, 지구 환경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환경 가치소비 리딩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지난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이에 플랫폼과 통신 업계가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경영 목표를 실천하고 지구의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섰다.
카카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이용자들이 지난해 동안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환경에 기여한 부분을 ‘카카오 카본인덱스' 및 ‘사회적 탄소 감축량'으로 산정해 발표했다. 2023년 카본인덱스는 5,400만 KUC(Kakao Users’ Carbon reduction)로 집계됐다. 카본인덱스에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의 이용자 환경 기여 데이터가 반영됐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지갑을 통한 전자문서 전환 1억2천만 건, ▲카카오맵 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 총 이동거리 3,700만Km, ▲카카오T 전기 택시, 전기차 총 이동거리 4억5,000만Km, ▲버려지는 것에서 새로운 쓸모를 찾은 제품 440만 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메이커스 그린 라벨 구매 290만 건 ▲플라스틱 학생증 대신 휴대폰 속 톡 학생증 사용 등이다. 지난해 '사회적 탄소 감축량'은 총 2만 7천 톤(tCO₂e)으로 이는 나무 약 20만 그루, 축구장 230개 규모의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은 효과다.
또한 카카오는 세계 환경의 날의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선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해 환경의 날에 이어 올해도 매일유업과 함께 다 쓴 멸균팩을 새활용하는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오는 14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총 1만 5천 명의 새활용 크루를 선정한다. 참여자는 최소 30개 이상의 멸균팩을 제출해야 한다. 참여자에게는 메이커스 쿠폰이 제공된다. 50개 이상 제출한 고객에게는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제품이 추가로 증정된다. 지난해에는 1만 3천여 명이 참여해 83만 장의 멸균팩을 수거하고 이를 1만 4천400개의 핸드타월로 새활용해 판매했다. 수익금은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전액 기부됐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지구를 돕는 ‘그린행동 인증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이 텀블러 사용, 페트병 라벨 제거, 휴대폰 다크모드 설정 등 세 가지 환경 보호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인증사진을 올리면, 카카오가 1천 원을 환경 모금함에 대신 기부한다. 환경 관련 프로젝트 10곳을 선정해 환경의 날 모금 캠페인을 열고, 응원, 공유, 댓글 참여 1건당 카카오가 100원씩 기부한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이용자들에게 환경의 날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인터랙티브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다음에서 ‘환경의 날'이나 ‘세계 환경의 날'을 검색하면, ▲쓰레기 줍기 ▲거북이를 위한 해양쓰레기 줄이기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기 ▲산불 예방으로 코알라 숲 지켜주기 ▲펭귄을 위한 지구 온도 낮추기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주제로 한 퍼즐 맞추기 이벤트 페이지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는 판교 본사 사옥 사내카페에서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면 교체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기존 사내카페에서 사용되는 연간 22만 개의 일회용 종이컵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제공되었던 일회용 빨대와 숟가락을 생분해성 소재의 제품으로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들과 함께 휴가지 환경 보호 방법 공유 캠페인과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지인 여의샛강생태 활동을 위해 떠나는 ‘기브셔틀’을 운영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인 멜론에서는 정기결제 이용자가 응원하는 아티스트를 지정하면,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도심 속 숲을 만드는 ‘숲;트리밍’ 캠페인을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환경의 달'을 기념해 모바일 캐주얼게임 ‘프렌즈팝콘’ 등에서 이용자 참여형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이버는 환경의 날을 맞아 첫 화면 로고를 일러스트레이터 김푸른 작가의 작품으로 변경했다. 김 작가의 로고는 빈 병을 줍는 캐릭터와 분리수거하는 캐릭터, 화분을 옮기는 캐릭터,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는 캐릭터, 집게로 쓰레기를 줍는 캐릭터 등 환경 보호 관련 이미지로 모션(움직임)이 적용됐다. 또한 네이버는 환경의 날을 맞아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그린팩토리와 '테크 컨버전스(기술융합) 빌딩'인 제2사옥 1784 등 주요 건물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한다.
통신업계 중 환경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는 신규 캠페인 ‘Peel the Tape, Heal the Earth’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특별한 디자인을 통해 T다이렉트샵 구매 고객이 직접 택배 박스의 테이프를 제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에 사용되는 택배 박스는 북극의 설원을 연상케 하는 흰색 잉크로 제작됐다. 설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북극곰이 함께 인쇄돼 있다. 택배 박스는 고객이 개봉을 위해 박스를 칼로 자르지 않도록 ‘테이프를 뜯으시면 북극의 현실이 보입니다’라는 유도 문구가 적힌 테이프로 봉해져 있다. 택배를 받은 고객이 테이프를 뜯어내면 박스에 인쇄된 흰색 잉크도 함께 벗겨지며 빙하가 녹아내려 메마르고 척박한 땅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