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기획㊱] 뷰티계 환경보호,상생 등 ESG 활발..가치소비 리딩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뷰티 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두되고 있다. 환경보호, 상생 등 사랑, 존경, 나눔과 배려를 통한 차별적 고객 가치와 고객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에겐 가치소비 기준이 된다.
우선 LG생활건강은 생물다양성 증진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수달보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인 수달은 국내 하천 최상위 포식자로 해당 하천 생태계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지난 2022년 서울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놀이터, 보금자리를 조성하며 수달 보호 사업을 처음 시작, 지난해에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총 연장 36.5㎞)을 중심으로 수달 쉼터를 만들고 도심 내 수달 보금자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올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수달의 항구적인 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중랑천 수달 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후원하기로 했다. 보호지역이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규제·관리하는 지역이다. 중랑천에는 현재 중류에 야생생물보호구역, 청계천이 합류하는 하류에 철새보호구역이 지정돼 있다. 최근 중랑천에는 사람의 간섭이 덜한 곳을 중심으로 최소 5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미국 자회사 에이본과 글로벌 재해민 지원을 위해 국제 재난구호단체 GE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3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GEM에 전달했다. 또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함께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꿈드림팩’ 사업을 전개했다. 또 ‘도시 숲 조성’ 환경사업 일환으로, 올해는 사라져 가는 조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기획된 ‘새들의 공원 조성’에 울산 북구청과 함께 나무 1천400그루를 심는 식재 행사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ESG 교육 프로그램인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에코나우)와 함께하는 ‘빌려쓰는 지구스쿨’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소통하는 이웃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왔다, 감(感)!’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메시지를 적은 방향제( ‘퍼즐우드’ 향)를 이웃이 문고리에 걸어 소통하고 이를 인증하는 캠페인으로 이웃 간 소통 부재를 해결하고 서로 공감하는 이웃 문화 확산을 위한 대규모 자원봉사 프로젝트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그리고 3개 자치구(노원구, 서초구, 양천구)가 협력한다. 캠페인 활동 인증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지역사회 내 복지사각지대 이웃과 경비원, 미화원, 택배원 등에게 아모레퍼시픽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 꾸러미를 전달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9년부터 온·오프라인 용기 수거 서비스 ‘아모레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한 환경보호 운동도 전개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오프라인뿐만 아닌 온라인까지 확대하고 수거 품목을 대거 늘려 실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였다. 기존에 수거하던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헤어, 바디, 핸드케어 등의 생활용품과 쿠션, 팩트 등 메이크업 일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 2009년부터는 플라스틱 및 유리 화장품 공병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해 2022년까지 누적 2천 473톤의 공병을 수거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19년째 진행 중인 임직원 나눔 캠페인 매칭 기프트(Matching Gift)를 통해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한국컴패션 등 총 105개 기관에 1억 1천849만 7천663원을 전달했다. 매칭 기프트는 임직원의 기부금과 매칭해 회사도 함께 기부하는 제도다. 해마다 연말정산 시점에 임직원이 전년도 기부금 내역을 제출해 신청하면 회사에서 해당 기관에 동일한 금액을 기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퍽시픽공감재단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소재 11개 기업의 임직원 봉사자 52명과 사전 신청으로 선발된 258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를 비롯해 경영전략, 글로벌 마케팅, 상품기획, 연구개발 등 21개 분야의 멘토링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청년 경제적 자립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직무 멘토링을 비롯한 뷰티 인재 실무자 양성과정, 현직자 팀 프로젝트 등 뷰티 산업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지난 27일 2024년 '장원(粧源) 인문학자'를 선정했다. 이번에 성정된 장원 인문학자 2명은 4년간 월 4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러쉬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줄이는 노력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옷을 최소한으로 착용하고 행진하는 고 네이키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올해는 내달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고 네이키드(Go Naked)’ 10주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Mission, 핫한 바다를 벗겨라’라는 주제로 부산 남천해변공원에서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행진하는 퍼포먼스와 사전 디지털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진에 참여한 참가자에게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튜브 모양의 키링를 제공한다.
아로마티카가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SBTi)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을 지원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실질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최신 기후 과학에서 제공하는 방법론에 따라 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국내 뷰티 브랜드 가운데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한 건 아로마티카가 최초다. 아로마티카는 기후 위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갖고 중장기적인 대응에 나서는 밑거름으로 SBTi 목표 수립을 결정했다. 올해 5월 기준 SBTi 참여 기업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는 총 69개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을 선언했고, 총 37개 기업만이 승인을 획득했다. 아로마티카는 본사와 제조공장 대상 온실가스 배출원과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으며, 1.5도 시나리오 기준에 따라 2030년까지 기준연도인 2023년의 온실가스 배출량 484tCO2eq 대비 42% 감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아로마티카는 지난 2022년 오산 제조공장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455w) 315장을 통해 전체 전력 중 연평균 26%를 자가 생산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재생 에너지 사용과 생산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FSC 인증 지류를 활용한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기프트 박스 및 리유저블백을 도입했다. 토니모리의 종이 쇼핑백과 기프트 박스는 FSC 인증 지류와 더불어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여 최소한의 가공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FSC 인증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가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구축한 산림경영 인증 제도다. 토니모리 리유저블백의 소재인 RPET 원단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단이다. 토니모리는 RPET 원단을 활용하여 포장의 퀄리티와 소비자의 편의성, 환경훼손에 대한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