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인터뷰] 휴먼퍼포먼스랩 이태용 대표 " 임산부 위한 AI 맞춤형 인솔, '이것 없이는 못 산다' 소리 나온다" .. 건강과 추억의 가치소비 리딩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소중한 우리의 미래를 품고 있는 임산부들. 임신 기간 중 퉁퉁 부은 발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편한 신발 찾아 맘카페, 입소문, 검색 등을 통해 좋다는 신발 정보를 그러모은다. 그래도 자신에게 맞는 신발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이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휴먼퍼포먼스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발 인솔(일명 깔창)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화여자대학교 휴먼바이오공학부 이태용 교수가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으며 '공학적인 기술이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는 믿음을 가지고 연구와 제품 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다. 

컨슈머와이드는 지난달 26일 출산·육아의 가치소비를 위한 '2024 코엑스 코베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휴먼퍼포먼스랩이 리딩하는 가치소비에 대해 들어봤다.

Q. 휴먼퍼포먼스랩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휴먼퍼포먼스랩은 '공학적인 지식은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고자 지난 2021년에 이화여대에서 교원 창업한 기업이다. 저희는 비대면 형식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인솔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Q. 이번 베이비페어에 참여한 이유는? 

A. 임산부들은 짧은 기간 동안 체중이 급격하게 늘고 보형(걷는 형태)이 바뀌면서 특히 하지부종 그리고 보행 안정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학적인 인솔의 과학적인 성능을 임산부 시장에 적용하게 되면 아이와 10개월 간의 동행이 불편하고 힘든 것만은 아니라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참여했다. 즉 우리 인솔을 사용하시는 임산부들은 건강의 가치와 편안하게 아이와 동행했다는 추억의 가치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웃음).

Q. 실제 임산부들의 반응의 반응은 어떠한가? 

A. 굉장히 좋아하신다. 또 저희의 설명을 듣다가 남편에게도 추천해서 부부가 같이 구매하시는 경우도 많다. 어떤 분은 남편이 운동을 좋아하는데 발목을 자주 삐기도 하고 어릴 때 발목을 다친 경험도 있으니 이런 건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구매하셨다. 또한 남편분들의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을 서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분들도 구매하셨다. 

Q. 나이키와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줄 수 있나?

A. 저희는 CES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미국가전협회가 주관해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의 초청을 받아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통합관에서 기술을 선보였다. 2024년 CES 때는 저희가 비대면 인솔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에 나이키가 굉장히 놀라워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자기들 신발에 저희 인솔을 탑재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실제로 나이키는 작년에 베이퍼 플라이라는 신발로 마라톤 2시간 벽을 깨기도 했다. 이것을 나이키 스캔들이라고 하고, 최근에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술 도핑이라는 신조어까지도 나왔다. 이러한 나이키의 스토리는 인솔이 우리 신체 또는 스포츠 퍼포먼스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 좋은 계기가 됐다. 이처럼 저희는 인솔의 과학적인 성능이 임산부의 부종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 운동 증대를 꾀하며 결과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근거로 삼고자 한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저희와 나이키는 현재  저희 인솔을 신발에 탑재해서 퍼포먼스를 증가시키는 파일럿 테스트에 대해 지금 협의 중에 있다. 하여튼 나이키까지도 관심을 가지는 기술은 맞다.

Q..  휴먼퍼포먼스랩의 인솔을 사용하실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A.  처음에 인솔을 사용하시면, 우리 몸이 안 하던 것을 하기 때문에 약간 어색함을 느끼실 수 있다. 이 고비를 조금만 넘기셔서 한 일주일 이주일 정도만 쓰시면 그때부터는 인솔의 효과를 온몸으로 확 느끼시게 될 거다. 적응 기간만 좀 거치면 그 이후부터는 '이 인솔 없으면 못 산다' 말이 나오실 거다. 정말 그렇다.

만약 적응 기간을 거치고도 좀 불편함이 있으시면 저희가 다시 맞춰드리고,  실제 보행 분석까지도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서는 정말 인솔 착용 전과 착용 후가 과학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보여드릴 수 있다. 저희가 이화여대에서 교원 창업한 기업이다보니 보행 분석을 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임산부 외에도 발이 불편하다는 분들이 사용하면 두루두루 좋을 것 같은데?

A. 그렇다. 우선 어르신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발에는 굉장히 두꺼운 지방층이 벌집 모양처럼 있는데 이것이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이 지방이 자연스럽게 빠져서 지방층은 점점 얇아지고 오랜 시간 서 있으면 발에 열감이 생겨 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걸어도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건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현실이다. 지방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다른 걸로 채워 넣을 수 없다. 저희 인솔은 발바닥과 딱딱한 지면이 부딪히는 곳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가장 많이 하기 때문에 보완이 가능하고 발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 또한 운동을 많이 해서 발바닥 지방층이 빨리 닳아 없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분들도 사용해 보셨으면 좋겠다. 특히 오랜 시간 다리 근력을 사용하는 퍼포먼스가 필요한 군인, 경찰관, 소방관, 헤어드레서 등 같은 경우도 인솔이 중요하다. 인솔이 나의 몸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Q.. 휴먼퍼포먼스랩의 인솔은 어디서 어떻게 구매할 수 있나? 또한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마지막으로 짧게 정리해 준다면? 

A. 기성품(6만원)과 개인 맞춤형(31만 8천원)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기성품은 가장 많은 발 모양을 기반으로 해서 그나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쓰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맞춤형은 휴먼퍼포먼스랩 앱을 다운받으셔서 거기에서 본인의 양쪽 발을 약 10초씩 동영상으로 스스로 촬영하셔서 업로드만 해주시면 저희가 일주일 내에 배송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 스토어, 카카오톡 채널로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밎춤형의 경우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비싸다고 하실 수 있는데, 저희 경쟁사인 s사나 p사의 가격의 약 60~70% 밖에 안되는 가격이다. 여기에 저희는 인공지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보다 훨씬 소비자 개개인의 발에 더 잘 맞출 수 있다고 자부한다. 내 건강을 위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서 사용하실 수 있으니 후회없는 가치소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