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기획㉛] 지구의 날①, 뷰티·생활용품, 환경 지속가능 활동 봇물..소비자·기업 가치소비

2024-04-22     강진일 기자

편집자 주-4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네이버 지식백과가 밝히는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5)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순수 민간 운동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산업계가 플라스틱 줄이기, 탄소 줄이기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올해 산업계의 지구의 날 환경보호 활동에 대해 취재했다.

지구의 날을 맞아 뷰티 및 생활용품 업계가 공병 수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친환경 제품 할인 판매 등 환경보호 및 환경 지속가능성 실천에 앞장섰다.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422일은 지구의날이다. 뷰티 및 생활용품 업계는 지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 요약하면 이들은 공병 수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친환경 제품 할인 판매 등이다.

공병·플라스틱 수거

최근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 지속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자원순환이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사용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특히 뷰티 및 생활용품 업계가 가장 많이 실천하는 활동이 바로 공병·플라스틱 수거다. 소비자의 참여로 진행되는 수거 캠페인은 자원순환과 환경보호 등 실질적인 변화와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소비자들의 환경 가치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올헤도 많은 기업이 공병·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을 통해 환경 지속가능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에는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군데와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군데가 참여했다. 이들 아파트에는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이 설치돼 거주민들이 사용한 화장품 유리병을 수거하게 된다. 분리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오산물류센터에서 1차 선별을 거쳐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유리병 재활용 회원사로 반입 후 선별과 파쇄 등의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1차 용기 협력사인 베르상스퍼시픽의 재활용 원료에 포함되어 다시 화장품 용기가 된다. 대상은 설화수, 라네즈, 헤라, 한율 등의 일부 제품이다. 재활용 유리는 해당 브랜드 일부 제품에 최대 20%까지 적용된다.

이니스프리도 공병 수거에 나섰다.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이니스프리의 공병수거는 2003년부터 시작한 대표 환경보호 운동이다. 이니스프리는 공병수거 등 자원순환을 통해 화장품 용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브랜드 대표 품목인 그린티 씨드 히알루론산 세럼을 포함해 주요 품목의 용기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유리 소재로 전환(일부 품목 캡 및 펌프 제외)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22% 감축했다. 또한 클렌징 폼, 선케어, 노세범 파우더 등 150개 이상 품목에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있는데 선케어 포장재의 캡은 70%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노세범 파우더 쿠션의 용기에는 상ㆍ하 용기에 100%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병수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병 1개 당 뷰티포인트 300점을 기본 적립해 준다. 월 최대 10개까지 가능하다. 적립된 뷰티포인트는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기본 캠페인 참여 적립 포인트 외 2천 점을 추가로 적립해 준다. 이번 이벤트 기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포함해 최대 5천 점까지 받을 수 있다.

마리엔메이도 공병 수거를 통한 환경보호 및 자원순환에 앞장선다. 이번 공병수거 캠페인은 내달말까지 진행된다. 수거 대상은 마리엔메이 제품 공병이다. 제품 공병을 마리엔메이 본사로 보내주면 신규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친환경 포장 등 ...플라스틱 줄이기

공병 수거 등을 통해 자원순환도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환경오염 주범 중 하나인 플라스틱을 줄여가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 최근 화장품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용기 및 포장 등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지구의 날을 맞아 출시한 A 제품에는 펌프를 제외한 전체 유리 용기 중 60%PCR 유리 소재가 사용됐다. PCR 유리 소재 중 20%는 이니스프리 공병을 재활용한 재활용 유리다. 메탈 프리 펌프를 적용해 분리 배출이 용이하도록 했다. 파우치 형태의 리필로 내용물만 리필해 병을 재사용할 수 있다.

아떼는 100% 종이 소재의 패키지로 된 멀티밤을 개발했다. 해당 젶무은 기존 화장품 용기의 한계였던 플라스틱 용기를 뛰어넘는 100% 생분해 되는 종이로 제작된 페이퍼(Paper) 멀티 밤으로, 종이 원단을 제품과 패키지 모두에 활용했다. 아베다는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판매금 중 10달러가 글로벌 NGO 단체 채리티 워터(Charity: Water)의 식수 후원 사업 지원금으로 기부되고, 캡에 부착된 NFC 스티커를 스마트폰에 태그하면 아베다가 5달러를 추가로 기부하는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타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인 종이튜브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 대신 플라스틱 튜브 제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80% 절감할 수 있는 FSC(국제산림협회) 인증 종이튜브가 사용됐다.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포장 방식도 시도됐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장품 단상자를 없애고 대신에 종이튜브 본체에 날개 접지면을 추가해 법적 기재사항을 표기했다. 또한 제품 사용 완료 후, 플라스틱 뚜껑 분리 배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절취부에 브이컷을 적용했다.

다양한 활동...환경보호

그동안 플라스틱 자원순환에 앞장서온 한국피앤지는 지구의 날을 맞아 내달 2일까지 전국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에서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이하 가플지우)’ 환경 지속가능성 기획전을 진행한다. 가플지우 캠페인은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 캠페인 플랫폼이다. 올해 3월 기준, 수도권 및 충청권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과 가플지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거된 플라스틱 양만 누적 23,423kg에 달한다. 소비자 참여로 모은 폐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해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한국피앤지의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한국피앤지는 네이버와 손잡고 한경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국P&G X 네이버 생필품 위크기획전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에서 펼치는 우리의 작은 실천들로 만드는 큰 변화캠페인과 연계해 전개된다. 해당 캠페인에서는 P&G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굿액션 페이지 내 간단한 미션을 완료하면 참여 아이디(ID) 1천 원이 적립되며, 적립된 금액만큼 P&G가 매칭 기부해 최대 1260만 원이 모금된다. 이렇게 쌓인 기부금은 환경 단체에 전달돼 나무 심기 및 하천환경개선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P&G의 지속 가능성 비전을 확인하면 기부 콩을 지급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소비자 참여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매칭 기부와 별개로, 이번 기획전을 통한 모든 판매 수익금의 일부 역시 지구 환경을 위해 기부된다.

뷰티컬리는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 가치 소비를 위한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 대상은 컬리가 성분은 물론 패키지, 제작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선한 350여 개 친환경 클린뷰티 상품 350여 개다. 할인은 최대 75%. 이와 함께 친환경 브랜드이자 뷰티컬리 판매량 상위 브랜드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아 제품 판매금의 일부를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기부하거나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증정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미샤는 팝업스토어의 폐자재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와 함께 설치미술 포레스트를 내달 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진행한다. 포레스트에 사용된 폐자재는 올해 초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미샤 아일랜드 팝업스토어 폐자재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로는 공간 디자이너 이내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제이가 함께했다. 전시 작품명은 ‘FoRRest(포레스트, )’로 재생의 공간인 숲(Forest)과 재생의 시간인 쉼(For Rest)를 합성해 만든 단어다. 또한, 재생의 의미를 물성에서 생명으로 치환해 재생명이라 정의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다시 재생명을 갖는 과정을 설치미술로 구현했다. 전시는 크게 - - - - 으로 나뉜 다섯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기획의 모든 의사결정에 다양성을 부여하고자 AI(인공지능)를 참여시켰다.

28은 한 달 분 판매 수량만 남기고 가지고 있는 모든 샴푸바를 무료로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소 기존 액상 샴푸에서 벗어나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를 줄이고 레스플라스틱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신규회원은 배송비 3천 원만 내면 샴푸바 1개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러쉬코리아의 우미령 대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지난해 8월 환경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난 2009년부터 지구의 날 고 네이키드(Go Naked)’ 행진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 환경 단체 및 기업과 함께 플라스틱줍깅해변 정화 활동을 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키엘은 환경 NGO 생명의 숲의 모두를 위한 숲-오목공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금 1천 만 원을 전달했다. 키엘은 미래 세대를 위해 더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고자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인 미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한 자원 순환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 지역 사회와의 공존의 3대 지향점을 가지고 공병 수거 캠페인 리필 파우치 출시 지속적인 기부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