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 갤럭시 Z플립 액정보호필름 족쇄서 해방되다..환경·합리적 가치소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기자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 기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이다. 최근 액정보호필름을 뗐다. 폴더블폰 액정보호필름이라는 족쇄에서 해방됐다. 액정보호필름이 없으면 액정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기우였다. 사용감은 더 좋아졌다. 1회 무료 교체 이후라면 기자처럼 액정보호필름을 떼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하나의 선택이 돈 절약과 환경보호의 시작이다. 이것이 가치소비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더5·플립5를 제외한 갤럭시 폴더블폰을 사용 중인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것이 액정보호필름의 불편함이다. 접다 펴다를 반복하는 폴더블폰 특성상 액정보호필름이 쉽게 벌어지거나 찢어진다. 증상은 접히는 부분 끝부분이 벌어지기 시작해 접히는 부분 전체로 퍼진다. 이후 벌어진 부분으로 공기가 들어가 화면도 잘 보이지 않고, 터치도 잘 안된다. 1회 한번은 무료 교체가 되지만 이후부터는 교체 비용을 내야 한다.
처음에는 액정보호필름이 파손될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본지 취재를 통해 제거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23년 6월 2일자 [제보] “찢어지고, 뜨고” 골칫거리 삼성 갤럭시 Z플립·폴드 액정보호필름..제거해도 될까)
기자는 1회 무료 교체를 했고 그 다음 비용을 지불하고 교체했다. 그런데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액정보호필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버티다 못해 교체할지 말지를 선택해야만 했다. 기자의 선택은 제거다. 해서 액정보호필름 제거 시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는 안내에 따라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거했다. 그런데 굳이 서비스센터에서 액정보호필름을 제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안내 부스 직원이 자로 벌어진 액정보호필름의 부분을 벌리더니 그 자리에서 떼어냈다. 이 정도는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조치다. 제거하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서비스센터까지 가는데 20~30분 자동차로 간 것이 허탈해질 정도였다.
액정 보호필름을 제거하면 액정에 문제가 생길까. 직접 체험해 보니 그렇지 않다. 오히려 화면은 더 선명하고, 사용으로 생기는 얼룩 등은 더 잘 지워진다. 터치감도 훨씬 좋다. 우려는 기우였다. 바형 스마트폰이라면 휴대시 가방이나 주머니 안에서 액정에 기스 등 파손이 될 수 있지만 폴더플폰은 그럴 위험이 적다.
액정보호필름 교체 비용은 Z플립 1만 7천 원, Z폴드 메인 액정 1만 9천 원이다. 1회는 무료다. 이후부터는 해당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Z갤럭시 Z폴드5, 플립5부터는 액정보호필름이 없는 상태로 출고된다.
현재 시중에 수많은 액정보호필름이 유통되고 있다. 그로 인해 필름의 폐기물들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위해 기존 보호필름 부착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액정 보호필름은 소비자 선호에 따른 선택이어야 하지만 기본 부착돼 나오다 보니 계속 부착해야 하는 의무감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기자도 그랬다. 하지만 실상은 삼성전자 서비스의 묵인하에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해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져 왔다. 기자는 수 차례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서비스센터 직원으로부터 먼저 액정보호필름을 떼도 된다고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
삼성전자 정품이든 사설 액정보호필름이든 자신의 스마트폰 액정에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기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꼭 부착하야 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액정보호필름을 떼는 것도 굳이 서비스센터를 가지 않아도 된다. 만약 보호필름 떼는 것이 어렵다면 서비스센터에 가서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액정보호필름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환경은 좋아진다는 점이다. 선택은 소비자 각각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