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폴스타, 국내 진출 2년 ESG 활동 전무(全無)..“이젠 달라져야”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폴스타의 가격인하 카드도 중국산 브랜드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고 있다. 11월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효과,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물량확보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폴스타는 전월 대비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감소했다. 오는 2025년부터 폴스타4의 생산을 국내에서 하기로 하는 등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급급한 상황. 문제는 중국 생산에 있지 않다. 중국 브랜드라는 것이 문제다. 현재로선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데, 폴스타는 국내 진출 이후 사회공헌활동 등 CSR는 고사하고 ESG 활동을 한번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사회 환원은 고사하고 차만 팔아 수익만 챙겨온 셈이다. 지금이라도 ESG 활동에 나서기를 바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등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브랜드 신차 등록 현황을 보니 폴스타는 11월 한 달 동안 1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41.8%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7% 판매량이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정가 판매, 가격 인하, 2025년 폴스타4 국내 생산 카드가 시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폴스타를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폴스타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다. 중국에서 제조한다.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폴스타는 2025년 폴스나4의 국내 생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생산이라 폴스타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보기 어렵다. 단 예로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 Y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폴스타의 모델Y는 11월 한 달 동안 3천542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1만3천86대다. 폴스타2가 11월 누적 1천556대인 것을 감안하면 10배 넘게 팔렸다.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제조라고 해서 폴스타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란 소리다. 중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폴스타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폴스타는 지난 2021년 12월 국내에 진출했다. 만 2년이 다 되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렉서스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이 CSR를 넘어 ESG 활동에 전념할 때 폴스타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말하면서 봉사활동은 고사하고 길거리 플라스틱 줍는 플로깅도 한 적이 없다. 2년여 동안 차 판매에만 급급한 셈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ESG 활동을 한 적 없다”면서 “향후 ESG 활동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연말이다. 활동을 안하던 기업들도 연말이 되면 소외계층을 위해 연탄을 나르고,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폴스타도 이젠 ESG 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 기회를 줘야한다. 국내에서 수입을 냈으면 일부를 환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폴스타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