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취재] 배달의민족, 자체 개발 로봇 사업 본격화..이용자 편의 가치소비 리딩

2023-11-09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 본격적으로 로봇까지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사업에 뛰어 들었다. 배달 선택 및 이용자 편의 가치소비를 리딩한다./ 사진: 배달의민족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 본격적으로 로봇까지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전에는 타사의 배달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해 서비스 해왔다. 이번에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실증 사업에 투입했다. 이 로봇은 실외뿐 아니라 실내까지 배달이 가능한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이다. 이에 따라 상용화 될 경우 배달 음식점 등 업주 입장에선 근거리 배달 및 배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배달 선택 및 이용 편의의 가치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배달의민족이 로봇 배달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7년이다. 2019년 서빙로봇 상용화에 이어 같은해 실내 로봇서비스 배달 시범 사업 시작, 이듬해인 2020년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로봇사업에 뛰어든 지 7년 만에 자체 개발 로봇을 현장에 투입했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은 국내외 업체에서 개발한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해 실증 등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배달 로봇은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자체 제작 배달 로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이 장착돼 비포장도로나 연석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날 때도 속도는 유지하면서 음식이 쏟아지거나 망가지지 않는다. 또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고속 주행 시 안정적으로 이동함은 물론,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복도 등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 전환이 쉽다. 먼지나 비도 견딜 수 있는 IP54 방수·방진 등급도 획득했다.

또한 로봇의 높이는 일반적인 책상이나 식탁 높이인 720mm로 설계돼 사용자가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 음식을 넣거나 꺼낼 수 있다. 최대 30kg 무게의 물건들을 적재할 수 있다. 적재함 부피는 25.6L2L 생수병 6개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존 충전 방식과 달리 배터리 교체 방식을 채택해 운영 시간 중 방전될 경우에도 빠르게 서비스에 재투입할 수 있다. 전면부 LED에는 배달 로봇의 다양한 표정이 나타난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상황별 음성 안내 기능을 담아 엘리베이터나 좁은 길 등에서 사람들에게 고마움이나 미안함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배달 로봇은 지난 7일부터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투입돼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지역은 코엑스몰 인근 테헤란로87길 내 6(건물)이다. 이번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 1단계 사업의 후속으로 코엑스몰에서 인근 건물까지 로봇 배달 서비스를 구현한다. 코엑스몰 인근 건물에 있는 고객이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로봇 배달이 가능한 매장에서 식음료를 주문하면, 배달 로봇이 실외에서 식음료를 싣고 건물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장소까지 배달한다. 이 배달로봇은 실외 뿐만 아니라 실내 배달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는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큰 의미는 자체 제작한 배달로봇을 투입했다는 것이라면서 실증 사업이기 때문에 배달료가 무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에 (배달 로봇)관련 법이 통과가 돼 9월부터 관련법 적용이 시작됐다. 그전만 하더라도 배달 로봇이 다닐 수 있는 길에 대한 정의가 없었다. 배달 로봇을 차량으로 볼 것인지 보행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규정도 없다 보니 배달 로봇 테스트를 사유지에서 하거나 아니면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받고 그 범위 안에서만 하거나 이런 데 좀 제약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그게 좀 없어진 상황에서 저희가 실증을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빙 로봇도 국산화 계획이 있다면서 부품 등을 국산화를 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지금 계획을 하고 있다 .다만 이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 라이더분의 수요와 공급 문제가 항상 있다. 라이더분들이 배달 주문 수는 많은데 라이더분들이 부족할 때도 있다. 그럴 때 배달 로봇이 완충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라이더들이 잘 안 가려는 배달지나 너무 근거리라서 배달하기 애매한 배달지에 배달 로봇이 수행할 수 있다. 사실 업주나 소비자한테 이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소비자 입장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에 오토바이 왔다 갔다 하는 걸 싫어하시는 경향들이 좀 있는데 그런 것들을 해소해 줄수 있다면서 공원에서도 오토바이 너무 쌩쌩 다니면서 좀 위험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는데 배달 로봇이 배달서비스를 하면 안전하면서도 간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