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그릇에 시리얼을 담아 먹어야 배부를까?

시각이 포만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

2014-07-28     차기역 기자

[컨슈머와이드-차기역 기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는 다이어트 시리얼은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기 힘들다. 이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양이 매우 작아서이다. 포만감을 느끼는데 있어서 시각적인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회사원 A씨는 다이어트 중 이다. 한 끼 식사로 다이어트 시리얼 1회 제공량을 먹었지만 배고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먹을 것의 유혹을 못 이기고 국그릇에 시리얼을 가득 담아 먹었다. 그래도 다이어트 식품을 먹었으니 평소 보다 살이 덜 찔 것이라고 자위했다.

간편하게 체중조절을 도와주는 다이어트 시리얼의 인기는 높다. 하지만 한 끼 식사대용으로 먹는 다이어트 시리얼의 양은 포만감을 느끼기에 너무 작다. 본지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다이어트 시리얼 7가지를 비교분석 했다.

표1)의 7가지 제품들은 이마트 가양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칼로리가 제일 높은 제품은 켈로그 ‘스페셜 K 레드크런치’로 156kcal, 제일 낮은 제품은 포스트 ‘라이트 업’으로 148kcal였다. 최고와 최저의 차이는 8kcal밖에 나지 않았다. 탄수화물, 단백질, 당,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들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제품들에게서 주목할 점이 있다. 1회 제공량은 모두 40g이다. 종이컵 1/2의 양이다. 이는 시각적으로 볼 때 매우 적은양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시리얼은 시각적인 포만감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대한영양사협회 학습지 '에너지 밀도 차이에 따른 김밥 섭취량 및 포만도 비교'에 따르면 에너지 밀도가 높은 김밥과 그 반대인 김밥을 섭취했을 때 시각적으로 두 김밥의 차이가 없다면 같은 포만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먹었어도 시각적으로 적당한 양이라면 포만감을 느낀다는 얘기다.  

다이어트 시리얼의 경우 40g 치고는 시각적으로 볼 때 많은 양이다. 하지만 한 끼 식사로 보기엔 너무나도 적은 양이다. 그래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시리얼을 국그릇에 가득 담아 먹게 된다.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적은양을 먹고도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씨리얼만 먹지말고 시각적으로 포만감을 주는 다른 식품도 같이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