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 ESG 경영 미온적..머스트잇 본 받아야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유통 및 산업계 화두는 ESG 경영이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기업 또는 기업에 대한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는 요소를 말한다. 또한 ESG는 가치소비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다들 앞다투어 ESG 경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독 온라인 명품 플랫폼만 ESG 경영 실천에 미온적이다. 따라서 명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답게 ESG 경영 실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10일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 처음으로 머스트잇이 ESG 경영 실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업계에선 도통 볼 수 없는 단어가 ESG 경영이다. 그런데 머스트잇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을 위한 상생 캠페인 ‘머스트잇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잠시 내용을 살펴보면, ‘머스트잇 파트너스 프로그램’은 최근 명품 브랜드들의 지속된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판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판매 촉진 지원을 위한 세일즈 파트너 ▲자금 지원을 위한 인베스트 파트너 ▲풀필먼트 지원을 위한 로지스틱스 파트너 총 3가지 분야로 나눠져 있다. 인베스트 파트너는 총 30억 원 규모로, 국내 명품 플랫폼 업계에선 최대 규모라고 머스트잇은 설명했다.
이날 머스트잇 관계자는 “판매자의 성장이 곧 고객에게도 더욱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머스트잇과 판매자, 고객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정책과 서비스를 확장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온라인 명품 플랫폼은 어떨까. 이들도 ESG 경영에 나서고 있을까. 취재해 보니 머스트잇을 제외하고 전무했다. ESG 중 플로깅 등 환경 보호 운동에 나서는 기업들도 없었다. 명품을 취급하면서 그에 걸맞는 판매자의 품격 또한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온라인 명품 플랫폼 관계자들은 “ESG 경영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현재 경제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내부적으로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