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현장/영상] 치킨과 콜라 주문하니 5분만에 드론이 배달해 주네

2023-08-01     전휴성 기자
국내 첫 드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12세 조종준 군(분당구)이 드론배송 첫 이용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드론이 배달해 주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예정 시간 보다 일찍 와서 좀 놀랐다이는 국내 첫 드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12세 조종준 군(분당구)의 소감이다. 드론 배송이 상용화되면 배송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도로의 무법 배달 오토바이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역시 가치소비다.

1AAM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his is engineering Inc., 이하 TIE)이 전국 최초로 도심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인 시프트 제로랩(SHIFT ZEROLAP)을 론칭했다. 시프트 제로랩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성남시와 함께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물놀이장에서 첫 드론 배송 서비스 행사가 진행됐다. 첫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소비자는 이신구씨 가족( 아들 12세 조종준 군(분당구), 10세 이동엽 군)이다. 주문한 메뉴는 치킨과 콜라다.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배달점 앞에 세워 놓은 안내표시판 내 QR코드를 이용하거나 직접 제로랩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된다. 드론 배송은 안전상 착륙하지 않고 배달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투하하는 방식이다. 배달점은 투하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네모난 튜브 안에 충격 흡수 볼들로 채워져 있다.

주문을 한 뒤 5분여가 채 되지 않아 하늘에 드론이 보이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던 드론은 배달점에 접근하자 속도를 줄인다. 이후 하늘에서 한 바퀴를 돌더니 배달점 위에서 정지 비행을 하면서 높이를 조절한 뒤 배달점에 주문한 상품을 투하했다. 배송을 완료한 드론은 다시 출발점으로 날아갔다. 자동차 도로로는 2.6km, 직선 하늘거리로는 1.7km 거리에 있는 CU매장에서 여기까지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신구씨 가족이 드론으로 배송받은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홍유정 TIE 대표가 드론배송 서비스 첫 이용 고객인 이신구씨 가족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은 이신구씨는 날씨가 더워서 물놀이 왔다가 신기해서 한번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되게 간편하고 빨리 온다면서 주문도 간편하고, 생각보다 결제하는 데 1초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다. 카카오랑 연동이 돼 있어서 결제하기도 빠르고 로그인도 별도로 따로 할 필요도 없고 굉장히 빠르게 간편하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드론)위에서 떨어져서 이게 망가졌을 줄 알았는데 포장 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안에 봤는데 내용물도 망가지지 않고 잘 온 것 같다면서 올 때까지 생각보다 되게 빠르고 다음에 오면은 좀 자주 주문하게 될 것 같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드론 배송료가 3천원인 것에 대해 그는 기존에 배달앱에서 시킬 때도 배달비가 3천원 혹은 더 이상 지불할 때가 있었다면서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분당구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세군데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 시장/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현장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신상진 성남 시장은 드론 배송은 필요한 곳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 9월부터 우리가 세 군데로 확장할 거고 향으로 여러 곳에서 상용화를 위한 표준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도심항공교통 UAM 사업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저희도 롯데 컨서시엄하고 성남시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면서 항공 배송 경로라든가 또 드론의 이착륙 지점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uam 사업의 상용화에 굉장히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유정 TIE 대표/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홍유정 TIE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로,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이는 차원을 넘어 고객분들이 그 편리함을 직접 체험하며 다가올 드론 배송 상용화 시대를 앞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전체 운영에 대한 세심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