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 사용시 생리 관련 불편 증상..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 원인(?)

정부,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불편 증상은 물리적 자극, 개인의 질병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 작용...화학물질 노출과 불편 증상과의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기초 연구로서 추가 연구 필요성에 대한 논의 필요

2022-10-22     우영철 기자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리 관련 불편 증상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리 관련 불편 증상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 정부가 5세에서 45세 이하 여성, 16000 명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사용실태 파악 및 관련 증상에 대해 설문조사 및 전국 19세에서 45세 이하 여성 2600여 명이 10개월간 작성한 생리일지를 통해 생리용품 사용과 불편 증상 등 여성 건강과의 시간적 선후관계 및 관련성을 평가를 분석한 결과다.

22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2600여 명이 최근 3개월 동안 사용한 생리용품은 일회용 생리대가 90.3%가장 많았다. 이어 면생리대(4.2%), 탐폰(3.6%) 및 생리컵(1.8%) 순이었다.

생리대 사용 시 경험하는 생리 증상은 생리혈색 변화 20.3%, 생리통 18.9%, 여드름 15.3% , 외음부 트러블 14.9%, 두통 13.4%, 어지럼증 1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증상 관련 일반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요인인 우울장애 및 스트레스는 모든 생리 증상의 발생위험을 높였고, 생활요인 중 흡연은 생리통 및 생리혈색 변화, 어지럼증, 두통과 관련이 있었다. 질병력 중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자궁근종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생리혈색 변화와 어지럼증의 발생 응답률이 높았다. 아토피피부염은 외음부 트러블, 어지럼증, 여드름 및 두통과 관련이, 알레르기질환은 어지럼증, 여드름 및 두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수준과 증상 간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추정 노출수준이 생리통, 생리혈색변화, 외음부 트러블 등의 발생과 관련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러한 불편 증상은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물리적 자극과 개인의 질병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생리용품 사용과 관련된 인식도 조사결과, 리용품의 사용에 따른 위험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미세먼지 다음 순위였으나 평균 3.14점으로 보통(3) 가까웠다. 생리용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51.2%로 정보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연구가 일회용 생리대의 화학물질이 미량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생리대 사용이 인체에 위해하다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일회용 생리대 사용 시 여성들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생리대 소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처 공동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일회용생리대 사용에 따른 화학물질 노출이 여성들의 불편감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파악한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과정에서 12차례의 민관 공동협의회 논의를 거친 결과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리 관련 불편 증상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다만, 이 결과는 역학적 관찰연구로서 화학물질이 생리 증상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며,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과 생리증상간의 통계적 관련성을 살펴본 초기 단계 연구인 만큼, 환경부와 식약처는 함께 추가 연구 검토 등 필요한 조치사항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