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서 기초화장품 퇴출(?)

-10대 히트상품 중 NS홈쇼핑만 기초화장품 있어

2014-06-19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색조화장품이 올 상반기 TV홈쇼핑 이미용의 채면을 살렸다. 반면  기초화장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본지가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5대 TV홈쇼핑사의 상반기(1월1일~5월31일) 10대 히트상품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에어쿠션과 LG생활건강의 베리떼, 조성아 22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초화장품은 엘렌실라 달팽이크림을 제외하곤 전멸했다.

아이오페의 에어쿠션은 올 상반기 롯데홈쇼핑에서 1위, GS홈쇼핑에서 3위, 현대홈쇼핑에서 7위를 차지했다. 이미용 제품 중 10대 히트 상품에 3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원스톱(One-stop) 메이크업의 대명사로, 파운데이션, 미백, 썬크림 등 화장의 여러 단계를 하나로 축소해 일명 ‘국민 쿠션’, ‘고소영 쿠션’이라 불릴 정도다. 특히 이제품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지난 2008년 3월 출시 이후 지난해 9월 단일품목으로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연 매출 1200억 원을 달성하고 6초에 1개씩 팔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색조화장품 베리떼도 롯데홈쇼핑(5위), GS홈쇼핑(9위) 등 2곳에서 10대 히트제품 안에 들었다. 베리떼의 ‘UV 멀티 쿠션 DX’는 쿠션 파운데이션이다. 수분, 미백, 주름, 탄력, 쿨링, 자외선차단, 메이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7 in 1 멀티 선블록으로 아이오페 에어쿠션과 같은 쿠션타입이다.

TV홈쇼핑 색조 브랜드인 조성아 22는 CJ오쇼핑에서 9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NS홈쇼핑에서는 롱&업 마스카라 ‘신데렐라 매직브러쉬’가 얅 13만5000세트가 판매되며 2위, 반전립스틱으로 알려젼 무드매쳐 파운데이션이 7위(7만4000세트)를 했다.

 

반면 기초화장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대 히트상품에 이름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NS홈쇼핑에서 상반기 동안 약 15만 세트가 판매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엘렌실라 달팽이 크림이 전부다. 이 제품은 달팽이 점액성분이 80% 함유된 올인원 크림으로, 엘렌실라의 대표상품이자 NS홈쇼핑에서 5년 연속 화장품부문 1위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소비자가 뽑은 ‘2014 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인증식에서 화장품(기능성화장품)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 상반기 기초화장품 내용은 여기까지다. 전년 동기 TV홈쇼핑에서는 색조화장품 보다 기초화장품이 더 강세였다. 지난해 CJ오쇼핑에서는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5위),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7위) 등이 당당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가 2위, 보닌이 10위를 차지했었다.

이와 관련, 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은 시간 대비 효율이 중요하다”며 “이미용 카테고리 중 기초화장품의 효율이 색조화장품 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과 이미용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품군인데 올 상반기 패션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지만 이미용은 그렇지 못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