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 하웅 위원장 “쿠팡맨,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근로조건 개선하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맨들이 쿠팡 노조를 설립했다.

쿠팡맨대책위(위원장 하웅)는 30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노조 설립을 선포했다.

이날 대책위 하웅 위원장은 “오늘 우리 쿠팡맨들은 노동자의 권익과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쿠팡맨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 전국의 쿠팡맨들과 함께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웅 위원장은 “ 쿠팡이 계속되는 비정규직 계약해지, 노동자 과반의 동의 없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임금삭감 단행,차량의 블랙박스를 이용하여 쿠팡맨 감시하고 이를 징계에 활용,
그리고 최근 폭로된 퇴근시간 조작과 추가근무수당 미지급 등 올해 초부터 ‘로켓배송’과 ‘친절한 택배’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쿠팡맨의 열악한 처지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었다“며 ” 그러나 쿠팡은 이러한 위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잡기는커녕 계속해서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쿠팡맨들은 이에 대해 여러 차례 노동청에 제소하며 바로잡고자 하였으나, 쿠팡은 물타기로 일관하고 있고 오늘도 쿠팡맨들은 힘든 상황속에서 배송하고 있다”며 “쿠팡노동조합 결성하여 빼앗긴 권리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 만들자, 쿠팡맨,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근로조건 개선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쿠팡에서 직원들을 직고용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 내면을 보니  약식으로 채용했다가 계약 종료 등 문제가 있었다”며 “노동자가 노동자로써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선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이다. 쿠팡맨들이 용기내서 이렇게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 노동조합은 전체 사업장 중 1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속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 노동자의 삶을 질을 올리는 것은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 수를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쿠팡노조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지성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쿠팡노동자들이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게끔 응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쿠팡노조가 설립됨에 따라 쿠팡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과연  쿠팡노조가 어떤 행보로 쿠팡맨의 빼앗긴 권리를 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