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이마트 가양점 민원제기 도로 정비 착수
이연구 강서구의회 의원 주관 문제 해결 지시… 연내 시민 안전확보 위해 재정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강서구청이 결국 이마트 가양점 인근 도로 정비에 나선다.
민원이 제기된 양천로 559 한강로 사이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호막을 설치하고 인도를 위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강서구의회 이연구 의원(의장)이 본지의 보도를 접한 뒤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본지는 이마트 가양점이 인근도로를 무단 점유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수차례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 강서구의회 이연구 의원이 강서구청, 이마트 가양점, 한화비즈메트로 등 관련자들을 한 곳에 모은 뒤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본지가 문제점을 최초 보도한지 5개월, 최근 2차 보도에 나선지 3일만이다.
이날 이연구 의원은 그 동안 이곳이 강서구 관내에 민원 지역 중 하나였다며 오늘 정확하게 이곳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더 이상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라고 현장에서 강서구청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강서구청과 이마트 가양점, 한화 비즈메트로 등 관련자들은 늦어도 올해까지 이곳의 도로 정비를 통해 시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인도를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 내용에 따르면, 우선 문제가 심각했던 양천로 559 도로 중앙에 보호벽이 설치된다. 현재 이마트 가양점이 불법 도로 점거하고 있다고 알려진 도로가 이마트 사유지로 확인됨에 따라 이마트 소유 도로와 공공도로 사이에 벽을 만들어 시민들의 통행을 원천 봉쇄해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마트 소유지에서는 하역작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 실제로 지난 2012년도 하반기와 2013년도에 몇 차례 이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이곳을 지나던 시민이 다치기도 했었다.
기존의 인도의 안전도 보강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도로에는 인도가 있으나 LPG 충전소를 이용하는 택시 등 차량이동으로 인해 무용지물이었다. 이에 인도에 마련되어 있는 LPG충전소 입구 이동 및 시민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횡단보도 정비는 강서구청 소관이 아닌 경찰서다. 따라서 강서구청은 경찰서와 연계해 이곳의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마트 가양점 등 이곳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에 단속도 강화된다. 강서구청은 이마트 가양점을 이용하는 물류차량의 상습 불법 주차에 대해 상시 단속을 통해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마트 가양점과 한화비즈메트로 등은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계도 차원의 홍보에도 나선다. 도로 곳곳에 안전한 인도 통행 유도 설치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연구 의원은 “강서구청의 행정의 기본은 구민의 안전에 있다”며 “이곳처럼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는 데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구민을 위해 해결할 것”이라며 “합의된 내용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역시 감시하겠다. 앞으로도 구의원으로써 구민 생활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강서구 관계자는 “이마트 가양점 인근 문제에 대해 항상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이마트 가양점과 한화 비즈메트로가 합의한 내용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통해 민원 처리에 대해 강서구청이 컨트롤 타워 역할의 부재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건설관리과는 그동안 이마트 가양점이 사용하는 도로가 기부지로 공공 도로로 이마트가 이 도로 사용료를 내고 있다고 밝혀온 반면 건축과는 이마트 소유지이기 때문에 단속 또는 관리 감독이 어렵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불법 주차 단속 역시 도로교통관리공단이 주관하고 있어, 이런 복합적인 민원 발생 시 적절하게 대처를 해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민원 역시 해결점을 찾는대만 만 2년이 넘게 걸렸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 안아왔다. 따라서 빠른 민원 해결을 위한 단일화 시스템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