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오인주 기자] 한 벌에 수십만원씩 하는 남성 정장의 민낯이 공개됐다. 지이크, 바쏘 인장강도가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치 미달이었다. 또한 착용감과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신축성과 가격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남성 정장’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신축성, 색상변화,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브랜드 제품은 016년 봄·여름 신상품을 대상으로 폴리우레탄 섬유가 들어간 남색 제품 중 동일 브랜드 가운데 저렴한 10개 양복이다.( 표1 참고)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제품에 따라 내구성, 신축성 등에서 차이가 있어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BN6SJA037)’, ’엠비오(MK6101A17P)’, ‘티아이포맨(M162MTJ101M1)’ 제품은 마모 강도가 3만회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늘어나고 회복되는 정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지오지아(ABW5SB1201)’ 제품은 늘어나고 회복되는 정도가 보통이었고 마모 강도는 양호했으며,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특히 바쏘와 지이크 제품은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시험 결과 드러났다. ‘바쏘(BSQ1JQ40ANY)’ 제품은 늘어나는 성능뿐만 아니라 회복되는 성능도 우수해 상대적으로 신축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장강도가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에 미흡했고, ’지이크(PM-JAB20020-NAD)’ 제품은  늘어나는 정도가 우수했고 회복되는 정도는 보통이었으나 인장강도가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구성 시험 중 마모강도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마모강도 2만회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에서 ‘본(BN6SJA037)’, ‘엠비오(MK6101A17P)’, ‘티아이포맨(M162MTJ101M1)’ 등 3개 제품이 마모강도 3만회 이상 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열강도, 봉제부위 벌어짐, 필링을 시험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만족했다.

활동성과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신축성 평가를 위해 늘어나는 정도와 회복 되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늘어나는 정도는 2개 제품, 회복되는 정도는 1개 제품이 우수했다. 우선 의 늘어나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지이크(PM-JAB20020-NAD)’ 제품과, ’바쏘(BSQ1JQ40ANY)‘ 제품의 늘어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늘어난 후 회복되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바쏘(BSQ1JQ40ANY)‘ 제품이 타 제품들에 비해 잘 회복됐다.

정장 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마찰·햇빛·땀 등 외부요인에 의한 색상 변화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마찰견뢰도, 일광견뢰도, 땀견뢰도, 물견뢰도, 물방울견뢰도, 드라이클리닝 견뢰도를 시험하여 색상의 변색과 퇴색 정도 및 다른 의류에 대한 오염 정도를 평가한 결과,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만족했다. 계절에 따른 온·습도 변화에 의한 옷의 형태변화, 세탁에 의한 탈색 및 수축 등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 없었다.
이밖에 시험 대상 10개 제품에 대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pH,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안전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전 제품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혼용률, 제조자, 제조국, 취급주의 표시, 소비자상담실 등의 표시사항을 준수하고 있었다.

한편, 혼용률 시험결과, 양모의 함유율은 최저 48%(지오지아)에서 최고 85%(바쏘)이고, 폴리우레탄의 함유율은 3%에서 5%로 나타났다. 양모평균지름은 17.19㎛(바쏘)에서 20.79㎛(본)로 차이가 났다. 무게는 147.5g/㎡(로가디스)에서 226.3g/㎡(트루젠), 천의 두께는 0.31mm(지이크,로가디스) 에서 0.50mm(트루젠)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남성 정장 구매 시, 가격, 품질성능, 제품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