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

▲ 서울시가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추진한다.(사진: 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15년 된 아파트도 재생해 사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가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리모델링이란 공공의 지원을 받아 아파트(공동주택)를 리모델링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증축된 단지 내 주차장 또는 부대·복리시설 일부를 지역사회에 개방‧공유해 공동주택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의 리모델링을 말한다. 즉 서울시가 15년 이상 된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비,조합운영비 등을 융자해 주는 대신 증축된 단지내 주차장 또는 부대·복리시설 일부를 지역사회에 개방‧공유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서울형 리모델링'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내 공동주택 총 4136개 단지를 전수조사해(경과년도, 기준 용적률, 시세 등 기준) 리모델링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단지들을 ▴세대수 증가형(168개 단지 추정) ▴맞춤형(1870개 단지 추정)으로 구분하고, 6개 세부유형을 마련해 단지별 특성에 따라 리모델링 시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은 168개 단지(추정)가 가능 대상지로 분류된다. 다른 리모델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는 '고비용'이다. 단지별 특성에 따라 ▴수직증축형(기본형+수직증축) ▴수평증축형(기본형+수평증축) 등 2개 세부유형을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다.

'맞춤형' 리모델링은 1870개 단지가 가능 대상지로 분류되며, 설비, 수리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저비용' 방식이다.

이들 단지는 ▴기본형(대수선+주차장 확충) ▴평면확장형(기본형+평면확장) ▴세대구분형(기본형+멀티홈) ▴커뮤니티형(기본형+커뮤니티시설 확충) 등 4개 세부유형을 주민 선택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서울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을 주민공람공고(5월), 시의회 의견청취(6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7~8월 중)를 거쳐 오는 9월 최종고시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기존 신축 위주의 재건축 사업은 자원 낭비나 이웃해체 같은 부작용이 있는 반면에 리모델링은 원주민 재정착과 공동주택의 장수명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서울형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통해 기존에 도시 속 섬처럼 단절됐던 아파트 단지가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 공동주택 단지 중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15년 이상 공동주택은 지난해 1940단지(82만6903호, 전체 공동주택의 55.80%), 2020년 2993단지(114만6576호, 77.38%), 2025년 3690단지(136만1823호, 91.90%)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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