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단체 ,케톡스 담가드 대표 인터뷰 영상 공개

▲ 지난9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덴마크에서 가습기살균제 세퓨의 원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덴마크 회사 케톡스(KeTox) 전 대표 담가드씨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환경보건시민센터)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덴마크산 친환경 원료로 제조됐다고 광고했던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원료가 실상은 옥시레킷벤키저와 같은 문제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소문로 환경제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에서 케톡스 담가드(DAM Gaard) 전 대표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케톡스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 ‘세퓨’의 원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문제의 원료 중 하나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딘({GH)를 생산하는 화사였으나 덴마크가 PHMG와 함께 PGH를 판매금지한 이후 지난 2014년에 문을 닫았다.

이 인터뷰에서 담가드 전 대표는 “2007년 한국기업이 ‘농업용’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두 차례에 걸쳐 물질안전정보자료(MSDS)를 첨부해 PGH 살균제품 40L이하의 소량 샘플만 보낸적은 있으나 한국에 PGH를 수출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 가습기살균제 용도라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큰 인명피해를 낸 한국의 수입업자 버터플라이이팩트 간에 일어난 일에 대해 그는 “세퓨제품 제조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는 덴마크가 아니라 중국에서 PHMG를 수입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PGH를 가습기살균제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으며, 나도 가습기 용도로 사용해본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세퓨 원료가 PGH고, 그걸 덴마크로부터 수입했다고 알려진 정부 조사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며 “덴마크와 영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덴마크 환경청을 방문해 책임자들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특히 미셀실링 덴마크 환경청 부국장은 이달 9일 인터뷰에서 “한국애서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PHMG와 PG를사용한 제품을 덴마크 내에서 판매금지하고 전랑 회수조치했다”고 말했다. 실링 부국장은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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