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위험군만 20만명,저연령화가 지속 추세...상담·치료 등 프로그램 지원

▲ 여성가족부는 학령전환기청소년 중 인터넷·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약 20만여 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사진 : 김하경 기자)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학령전환기 청소년들의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독 위험군만 20만명이다. 또한 저연령화가 지속되고 있어 상담·치료, 기숙프로그램을 여성가족부는 지원 할 방침이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561개교(전체 1만2179개교의 94.9%)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학령전환기 청소년 학생 146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 동안 ‘2016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진행했다.

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1만 5243명으로 이중 ▲위험 사용자군은 1만229명 ▲주의 사용군은 10만5014명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만8738명 ▲중학교 1학년이 4만5000명 ▲고등학교 1학년이 4만1505명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헙군은 13만8385명으로 위헙 사용자군은 1만 5731명, 주의사용군은 12만 2654명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만822명 ▲중학교 1학년이 4만6541명▲고등학교 1학년은 7만1022명등 이었다.

이들 학령전환기 청소년들중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약 19만 8642명이었다. 그중 두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공존 위험군 청소년은 5만5000여명으로 집게됐다.

지난해 대비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인터넷 위험군 수는 비슷하거나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위험군 수는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교 4학년은 작년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모두 위헙군 수가 증가해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지속됐다.

스마트폰 중독자를 성별로 보면 전체 학생수 기준으로 여학생의 중독자 수가 남학생 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2배 많았다. 이는 남자 초등학생이 고학년에 비해 인터넷보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여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관계지향성이 강해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채팅, SNS 등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220여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약 20만여명의 청소년들에게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ㆍ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단계별로 분류해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지원한다. 위헙 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우울증ㆍ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횐에 대한 추가검사를 통해 의료기관의 치료를 연계 할 에정이다.

아울러 인터넷 등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인터넷 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 등 상담ㆍ치료와 대안활동을 결합한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중독의 저연령화 문제에 해결을 위해 가족치유캠프도 지난해 450가족에서 800가족으로 확대한다. 또 가정 내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도 진행 될 예정이다.

특히 학기중에 긴급지원에 필요한 위험군 청소년에게는 지난 2014년 8월 전북 무주에 설립된 국릷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상담, 체험활동, 대안활동 등 상시적인 통합 치유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을 지원 받은 청소년에 대한 사후 관리도 제공된다. 기간은 3~6개월간 청소년 동반자, 멘토등으로 구성돼 치유효과가 지속되도록 돕는다.

조진우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복 중독 청소년 수가 증가함에 따라 두 문제를 함께 치유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확대 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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